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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화

“송유리 씨는 병원에 갔습니다.” “누굴 만나러?” “서지훈 도련님이요.” 고인성의 얼굴이 더욱 어두워졌다. 마치 당장이라도 폭풍우가 몰아칠 것만 같았다. “내가 병원을 폭파시켜 버린다면...” 명서원은 입이 떡 벌어졌다. 그는 당장이라도 달려가 고인성의 입을 막고 싶은 심정이었다. “대표님, 말조심하십시오!” 고인성은 평소에는 정상적이고 예의 바르며 신사적인 면모를 보이지만 한 번 이성을 잃으면 그 누구보다 극단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는 인물이었다. 명서원은 고인성이 정말로 미쳐 버릴까 봐 두려웠다. 만약 고인성이 감옥에라도 가게 된다면 이렇게 높은 연봉을 받는 직장을 어디서 다시 구할 수 있겠는가. 명서원은 재빨리 화제를 전환했다. “기사님 아들이 갑자기 아파서 오늘 일찍 퇴근했습니다. 제가 모셔다드릴까요?” “그래.” 고인성은 송유리에 관한 일 외에는 아무것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 듯 무심하게 대답했다. 명서원은 고인성에게 송유리에 대한 다른 정보를 넌지시 전달하고 싶었지만 그가 자존심 때문에 듣지 않으려 할 것이 뻔했기에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명서원은 마치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듯 고인성을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그린 타워로 바래다주었다. 150평이 넘는 넓은 평수의 아파트였고 회사와 가까워 출퇴근 시간이 30분 이내였다. 단지 안으로 진입하려는 순간, 고인성이 갑자기 말했다. “송유리가 어느 병원에 있는지 알아?” “네. 가연 병원입니다.” 명서원은 룸미러를 통해 고인성의 표정을 살폈다. 그의 말뜻은... “가 보자.” 진짜 그녀를 만나러 가려는 것이었다. 명서원은 단지 입구에서 바로 유턴하여 가연 병원으로 질주했다. 고인성이 드디어 송유리를 만나러 간다는 생각에 마음이 들떴다. 두 사람이 마주 앉아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눈다면 모든 것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다.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 그들은 VIP 병동 앞에 도착했다. 하지만 송유리가 언제 내려올지 몰라 계속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고인성의 안색은 점점 더 어두워져 갔다.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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