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화
송유리는 자신이 전문성 있게 질문했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마지막 기회마저 막히게 될 줄은 몰랐다.
직접 예약해도 소용없었다.
송유리는 머리가 복잡했지만 고인성을 만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어 프런트 데스크의 직원에게 계속 애원하며 억지를 부렸다.
“혹시 고 대표님에게 연락해서 절 만나려고 하는지 여쭤봐 줄 수 있어요?”
프런트 데스크 직원은 예의 바르게 웃으며 말했다.
“그럴 수 없습니다.”
말문이 막힌 송유리는 또 고인성에게 문자를 보냈다.
[맛있는 도시락을 해왔어요. 점심 같이 드실래요?]
[적어도 어떻게 해야 만날 수 있는지는 알려주셔야죠.]
[회사 보안이 정말 엄격하네요. 전 들어갈 수조차 없어요.]
그러나 모든 소식은 바다에 빠진 돌처럼 아무런 답장이 없었다.
하지만 모든 메시지는 바다에 빠진 돌처럼 아무런 답장도 없었다.
송유리는 다른 방법을 시도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휴대폰을 프런트 데스크 직원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실은 고 대표님과 아는 사이예요. 저희는 카톡 친구 추가도 했어요. 대신 연락 한 번만 해주면 안 될까요?”
프런트 데스크 직원은 그녀의 휴대폰을 힐끗 보고 문제를 지적했다.
“죄송합니다. 저는 대표님의 연락방식이 없어 아가씨께서 추가하신 친구가 고 대표가 맞는지 알 수 없습니다.”
송유리가 계속 뭔가 설명하려고 하자 프런트 데스크 직원이 계속해서 말했다.
“그리고 이분은 아가씨에게 답장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건 만나지 않겠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저희는 더더욱 아가씨를 들여보낼 수 없습니다.”
이런 치밀한 논리에 송유리는 할 말을 잃었다.
역시 그녀가 상상한 대로 고인성이 그녀를 만나고 싶지 않다면, 아무리 노력해도 그를 만날 수 없었다.
프런트 데스크 직원은 다른 일로 바쁘게 움직이며 송유리를 신경 쓰지 않았다.
낙담한 표정으로 자신이 가져온 도시락을 내려다보던 송유리는 자신이 이런 곳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여기에 있는 모든 사람은 엘리트 중의 엘리트로서 세련되고 패셔너블한 옷차림에 고급 가방이나 명품 시계를 착용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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