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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화

시간이 20분쯤 흘렀을 때 마침 회색 마세라티 한 대가 송유리 앞에 멈춰 섰다. 처음 보는 차에 놀라고 있을 때 창문이 내려지더니 익숙하지만 여전히 잘생긴 얼굴이 송유리의 눈에 들어왔다. “타.” 웬일로 직접 운전하고 온 게 신기하긴 했지만 송유리는 망설임 없이 조수석 문을 열고 차에 올라탔다. 고인성은 그 모습을 보고 웃음을 흘리며 말했다. “타는 건 빠르네.” “당연하죠, 얼어 죽을 뻔했는데.” “계속 여기서 기다리고 있었던 거야?” “네.” “왜 안에 안 있고?” “거기 있다가 또 잡혀가서 야근하면 어떡해요?” “똑똑하네.” 고인성은 말을 하며 히터의 온도를 높여줬다. 물론 오늘 같은 날씨에 이렇게 높은 온도로 히터를 틀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덥다고 느끼겠지만 밖에서 추위에 떨다 들어온 송유리에게는 다 적당한 온도였다. “저번에 갔던 데 갈 거야?” “아니요. 오늘은 다른 데 갈래요.” 송유리가 고인성을 데리고 간 곳은 새벽 3시에 문을 닫는 훠궈집이었는데 그들이 식당에 들어설 때는 이미 두 시가 다 돼가고 있었다. 그래서 아까부터 3시에 영업 종료라고 시간 주의해달라고 재차 말하는 직원도 이해가 되긴 했지만 고인성은 이미 인내심이 바닥난 듯 당장이라도 돈을 뿌릴 것 같은 눈으로 직원을 바라봤다. 그의 심기가 불편해졌음을 눈치챈 송유리는 다급히 그를 말리며 직원의 말에 대답했다. “걱정 마세요. 한 시간이면 충분해요.” “태블릿으로 주문하시면 돼요. 사람이 없어서 음식은 빨리 나갈 거예요.” “네, 감사합니다.” 정상적인 교류에도 화를 내는 고인성이 송유리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아마도 평소에 차원이 다르게 극진한 대우만 받던 사람이라 저런 말투에 불편함을 느낀 것 같은데 송유리는 이번만큼은 그냥 넘어갈 수 없었는지 진지한 표정으로 한마디 했다. “직장인이라면 다들 야근하기 싫을 거예요.” 전에 야근 때문에 화를 내던 송유리를 떠올린 고인성은 그만 입을 다물고 자리로 가 앉았다. “골라요.” 밥을 사는 사람답게 송유리가 태블릿을 건네자 고인성은 내외하는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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