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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장 그의 전 여자친구

어젯밤에 술에 취해서 성시연은 아무것도 몰랐지만 지금은 깨어있어 그가 주는 쾌감을 그대로 받았다. 강찬우가 가져다주는 쾌감이 간간이 그녀의 신경을 자극하자 성시연은 마음속으로 갈등해도 어쩔 수 없었다. 성시연은 고집이 센 사람이다. 처음으로 사랑한 남자가 강찬우였던 성시연은 아무리 많은 좌절을 당해도 여전히 그를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았다.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연기하지만 다른 사람을 속일 수 있어도 그녀 자신을 속일 수 없었다. 그의 입술이 다른 곳으로 흘러가도록 성시연은 내버려 두었다. 그는 성시연의 손목을 잡고 부드럽게 문질렀고 입술은 팔목 안쪽의 부드럽고 하얀 피부를 깨물었다. 성시연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는데 눈 밑에는 정욕에 물든 안개가 피어있는 것 같아 그의 두 눈을 자극했다. 이때 요란한 휴대폰 벨 소리가 울리며 애매한 분위기를 날려버렸다. 강찬우의 두 눈에는 짜증스러운 기색이 돌며 무시하려 했지만 벨 소리는 한참 동안 끊기지 않고 울렸다. 성시연이 작은 소리로 물었다. “먼저 전화 받아요...” 그는 손을 뻗어 휴대전화를 집었는데 발신자 번호를 보자 갑자기 안색이 변하더니 멈칫하다가 곧 화장실로 들어가 전화를 받았다. 성시연은 천장을 바라보며 조용히 심장 박동이 가라앉는 소리를 들었다. ‘방금 발신자가 ‘지수’라고 적혀있었는데 여자 이름이겠지? 사람도 이름처럼 예쁠 거야...’ 성시연이 옷을 다 입고 떠날 때까지 그는 이 전화를 끝내지 못했고 그날 밤은 평온하게 지나가 버렸다. 이튿날 성시연이 일어나서야 알게 됐는데 강찬우가 한밤중에 나간 후 여태껏 돌아오지 않았다. 그녀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아침을 먹고 병원으로 출근했다가하수현을 보고 언뜻 물었다. “혹시 안지수라는 분을 아세요?” 하수현의 눈동자가 살짝 흔들렸다. “안지수? 찬우의 전 여자친구? 시연 씨는 어떻게 알았어?” 성시연은 호흡이 멎는 것 같아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아니... 어젯밤에 통화하는 걸 제가 무심코 봤어요. 먼저 가볼게요.” 말을 마친 후 성시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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