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장 내 여자친구가 되는 것은 힘든 일이야
강찬우는 재빨리 앞으로 달려가 성시연의 옷자락을 잡아당겼는데 순간 ‘쫙’하는 소리와 함께 성시연은 관성 때문에 그의 품에 부딪히며 두 사람은 함께 땅바닥으로 굴러떨어졌다.
성시연은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지 못한 채 잠옷이 찢어지며 밤바람이 불어 하반신이 싸늘하게 느껴졌다.
무릎 위까지 오는 긴 티셔츠는 그녀의 허리를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찢어졌다.
“젠장, 너 미쳤어?”
강찬우는 일어설 틈도 없이 그녀의 뒷덜미를 움켜쥐고 머리를 들어 그와 눈을 마주치도록 강요했는데 마치 고양이 한 마리를 들고 있는 것 같았다. 그는 얼굴 가득 분노가 치밀어 올랐는데 성시연은 그의 고함에 멍해진 채 술 때문에 혀가 잘 돌아가지 않았다.
“저... 술 한 병만 마셨어요... 비싼 술인가요?”
강찬우는 울화가 치밀어 말을 잇지 못했다. 분명히 그녀가 울타리 위에 엎드려 아래로 뛰어내리려고 하는 것을 보았고 입으로는 사는 재미가 없다고 투덜댔다. 그런 그녀가 지금 무심하게 그에게 술 가격을 묻고 있다니.
그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성시연은 조금 전 상황을 곰곰이 되돌렸다. 하마터면 떨어질 뻔했다...
술기운에 용기가 생긴 그녀는 원망스러운 어투로 투덜거렸다.
“왜... 잠도 안 자고 갑자기 왔어요? 그렇게 큰소리로 소리치더니 하마터면 떨어질 뻔했잖아요... 찬우 씨 날 잡으러 왔어요? 아프니까 어서 놔요.”
강찬우는 어두운 표정으로 이를 갈며 말했다.
“뛰어내리려는 것 같던데 누가 네가 죽는 것을 허락했어? 죽는 것도 두렵지 않은데 아픈 게 어때서?”
성시연은 그가 뭔가 오해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녀가 김민기에게 자극을 받아 살기 싫어졌다고 느꼈을까? 그녀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 방금은 정말 그더러 겁을 먹고 똑바로 서 있지 못했다.
설명하고 싶었지만 혀가 말을 듣지 않고 머리가 어지러우며 의식이 혼미해졌는데 술을 너무 많이 마신 것 같았다.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그를 밀어내고 그의 견제에서 벗어나 그간의 불편함을 달래려 했지만 그는 갑자기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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