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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장 해열제 처방 받으려고

성시연은 김민기를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서우빈과 서유천의 검사 결과를 들고 서둘러 사무실로 돌아갔다. 문을 열고 들어갈 때, 보고서에 적힌 수치를 보느라 앞을 보지 못한 채 그만 서우빈과 정면으로 부딪치고 말았다. 탄탄한 근육에 부딪힌 충격에 성시연은 뒤로 두어 걸음 비틀거렸다. 서우빈은 서유천보다 키가 더 컸다. 적어도 190cm는 넘는 그야말로 ‘살아 있는 전봇대’ 같았다. 그가 눈앞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숨이 막힐 듯한 압박감이 느껴졌다. 눈앞에 서 있는 서우빈을 보자 성시연의 다리에 힘이 풀렸다. “죄송해요. 제가 앞을 못 봐서...” 그러자 서우빈은 그녀를 부축하며 말했다. “괜찮습니다, 성 선생님. 이식 수술은 문제없겠죠?” 성시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문제없습니다. 며칠 후에 수술할 수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그 말에 서우빈은 살짝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다행입니다. 혹시 오늘 저녁에 시간 괜찮으시면 성 선생님을 초대하고 싶은데, 괜찮으실까요? 서씨 가문을 대표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성시연은 서우빈의 제안을 거절할 용기가 나지 않아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강찬우 씨도 가나요?” 강찬우가 같이 간다면 참석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그가 안 간다면 차라리 죽을병에 걸렸다고 둘러대서라도 피하고 싶었다. 그 말에 서우빈이 잠시 멈칫하며 대답하려던 그때, 사무실 문이 열리며 익숙한 실루엣이 사무실 안으로 들어왔다. “찬우 형.” 그러자 서우빈이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하지만 강찬우의 얼굴에는 어딘가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서우빈,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성시연은 얼떨떨하게 그들을 바라보았다. 서우빈이 서유천의 형이라면 강찬우보다 나이가 더 많을 텐데 왜 자신보다 어린 강찬우를 형이라고 부르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이때 서우빈이 차분하게 설명했다. “성 선생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기 위해 저녁 식사를 제안드렸어. 형도 같이 갈래?” 순간 강찬우의 눈빛이 잠시 흔들리더니 말했다. “우리 쪽에서는 나이가 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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