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장
”내가 못 갈 것 같아?”
염아연이 뒤에서 소리를 질렀다.
“강효수, 너 후회할 거야!”
후회??
그럴 리가 없었다.
진작에 트럭에 치였을 때부터 난 이미 마음을 정했다.
동정심은 내려놓고 타인의 선택을 존중할 생각이었다.
임선아가 불구덩이로 뛰어들든 알아서 하라지.
그리고 염아연이 굳이 벽에 부딪히려 한다면 나는 더더욱 말릴 생각이 없었다.
내가 끼어들어봤자 두 사람은 깨닫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 우정을 위한 윤활제밖에 되지 못했다.
하지만 나는 그런 일들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양혜정은 나에게 사무실에서 보자는 문자를 보냈다.
10분 뒤, 고개를 든 양혜정은 건성으로 인사했다.
“왔어?”
“이거 작성해. 오늘 제출해야 해.”
서류를 건네받아 보니 국제 경영 올림피아드?
“조교님, 이거 이렇게 제가 참가하게 주는 거예요?”
전생에서 나는 이 신청서를 본 적도 없었으니 아마 다른 사람에게 준 듯했다.
그리고 지금, 아버지가 그렇게 많은 학교 간부들을 만났으니 나에게 신청서를 주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다.
양혜정은 고개를 갸웃하며 눈을 깜빡거렸다.
“그래, 우리 학과는 네 실력을 믿어.”
“지도 교수님 외에 넌 같이 함께 할 팀원을 찾아야 해. 우리 학과에는 총 3개 팀이 있고 이긴 팀은 전국 대회에 참가할 거야. 그걸 통과해야 국제 대회에 나갈 수 있어.”
“문제없으면 서류 작성해서 나한테 줘.”
이전의 나는 이런 것에 흥미가 없었다. 집에 돈이 있으니 이런 걸로 나를 밝힐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참가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이번 대회는 아주 유명세가 있는 대회로 참가하는 팀들은 전부 전문적이고 앞으로 크게 대성할 인재들이었다.
참가하면 인재를 섭외할 수도 인맥을 맺을 수도 있었다.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나는 곧바로 신청서에 이름을 적은 뒤 펜 뚜껑을 닫았다.
완성!
“조교님, 고생하십니다. 내일 바로 팀원 명단 제출할게요.”
양혜정은 나에게 손을 내저으며 별일 없으면 가보라고 했다.
그러다 나가려는 찰나 양혜정이 다시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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