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장
임선아의 부모는 얼른 다가갔다.
“선생님 저희 딸 어떻게 됐어요?”
“아이는 어떻게 됐나요?”
임선아의 어머니는 오른쪽에 아버지는 그 반대편에 서 있었다.
의사는 마스크를 벗으며 말했다.
“이미 위험에서 벗어났고 아이도 무사합니다. 다만 이후로는 제대로 요양을 해야 해요. 후유증이 남을지도 몰라요.”
임선아의 어머니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선생님, 아이는 언제 수술할 수 있나요?”
임중구는 하루라도 빨리 그 쓰레기랑 선을 긋고 싶었다.
그 말에 의사는 자신이 잘못 들은 줄 알았다.
“뭐라고요? 아이를 지키는 게 아니라요?”
“아닙니다….”
아무리 노련한 상업계 거물인 임중구도 지금은 조금 민망해졌다.
“아이를 지우려면 쉽죠. 조금이라도 자극하면 아이는 위험해집니다. 하지만 그러지 않는 게 좋을 거에요. 왜냐하면 응급 치료 과정 중에 자궁벽이 아주 얇은 것을 발견했습니다.”
“낙태는 몸에 무리가 돼서 앞으로 임신을 못 할 수도 있습니다.”
의사의 말에 임선아의 어머니는 도무지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휘청거린 그녀를 임중국가 부축했다.
이제 선아는 어떡한단 말인가! 정말로 그 사생아를 낳아야 하는 걸까?
하지만 아이를 지우면 선아는 후유증이 남는 데다가 앞으로는 아이를 가질 수가 없었다.
두 사람은 곤경에 빠졌다.
……
난 그 이야기를 딱히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다.
임선아의 현재 처지는 다 자업자득이었다.
전생에 나는 그녀를 금이야 옥이야 아끼며 조금의 고생도 못 하게 했지만 그녀는 나를 원수 취급을 하며 자신의 사랑을 쟁취하겠다고 했다.
그렇다면 바라는 대로 하게 해주는 수밖에. 이번 생에는 그 ‘달콤한’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내가 무시한다고 해도 누군가는 나를 찾아왔다.
염아연은 슬픈 눈으로 교실 앞에서 나를 막아섰다.
“효수야, 선아가 그렇게 큰 일을 겪었는데, 난….”
또 마음이 약해진 것을 단박에 알 수 있었다.
“보러 가고 싶으면 가.”
나는 두 사람의 일에 더는 끼고 싶지 않았다.
사람마다 다 자신만의 방법이 있는 것이다.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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