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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장

“엄마, 아빠.” 임선아는 깜짝 놀랐다. “엄마아빠가 왜 여기 있어? 참, 아빠. 여긴 우현이야. 내 남자 친구이자 아이의 아빠.” 임선아는 한우현과 시선을 마주하며 달콤하게 웃었다. 그리고 그들이 맞은 편에 있는 임선아의 아버지의 표정은 점점 더 어두워졌다. 그는 손을 들어 그대로 임선아의 뺨을 내려쳤다. “쪽팔린 줄도 모르고! 임씨 가문의 낯은 네가 죄다 깎아 먹었어!” “저런 양아치 같은 녀석과 만나는 걸 허락할 수 없어. 따라 와.” 그는 두말하지 않고 임선아를 끌고 갔다. “아빠, 뭐 하는 거야! 현우는 양아치가 아니야. 아주 뛰어난 사람이라고. 강효수한테 모함만 당하지 않았으면 현우는 나랑 같이 해정대를 졸업했을 거라고.” 임선아는 그 손을 피했다. “아빠, 강효수가 하는 말 곧이곧대로 믿지 마. 아니면 아빠가 현우 처분 취소시켜 줘. 우리 아들 아빠는 반드시 볼만한 학력이 있어야 해.” 그 말을 들은 한우현은 두 눈을 빛내더니 아부하는 듯한 눈빛을 보냈다. “아버님, 어머님, 저랑 선아는 진심으로 사랑하는….” 임선아의 어머니는 아예 그를 무시했다. “내가 어쩌다 너같이 멍청한 애를 낳았을까? 저 자식이 허튼짓만 하지 않았으면 제적이나 당했겠어? 얼른 네 아빠랑 가서 애부터 지워!” 임선아이 어머니는 원통하다는 듯 임선아가 아파하든 말든 그녀의 아버지를 도와 그녀를 잡아끌었다. “나 안 가!” “우현아, 나 도와줘!” 임선아는 발버둥을 치며 고개를 돌려 한우현에게 도움을 청햇다. 아이를 지우고 자신을 끊어내겠다고? 절대로 안 될 일이었다! 한우현의 얼굴에 독기가 차올랐다. “아버님, 어머님. 죄송합니다. 선아는 제 목숨이나 다름없어요. 이대로 데려가게 둘 수 없습니다!” 진심인 척 호언장담하면서도 임선아의 부모에게 인정사정을 봐주지 않으며 그대로 임선아의 어머니를 밀쳤다. 콰직 하는 소리와 함께 임선아의 어머니 허리에서 큰소리가 났다. 그 때문에 잠깐 임중구의 정신이 팔린 사이, 한우현은 손날로 그의 손목을 내려쳤고 그는 고통에 신음하며 손을 풀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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