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장
강다인이 눈을 치켜뜨자 살굿빛 눈동자에 차가운 기운이 서려 있었다.
강다인은 바닥에 흩어진 물건들을 한 번 쓱 보고서는 손을 들어 문을 닫으려 했다.
이때 김지환이 급히 강다인을 막으며 말했다.
“다인 아가씨, 저에게 불만이 있으시다면 직접 말씀해 주세요. 하지만 지우 아가씨는 다인 아가씨에게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습니다.”
강다인은 비웃으며 고개를 돌려 라이터 하나를 집어 들더니 곧바로 던졌다.
라이터 불꽃이 책을 태우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불길이 번졌다.
김지환은 얼굴이 창백해지더니 큰 목소리로 외쳤다.
“미쳤어. 미쳤어. 다인 아가씨가 미쳤어. 빨리 와서 불 꺼.”
강다인은 그제야 문을 쾅 닫아버렸다.
밖에서 타들어 가는 냄새가 퍼졌지만 강다인은 아무렇지 않게 컴퓨터를 켜더니 게임을 시작했다.
컴퓨터 화면에는 여러 개의 개인 메시지가 도착해 있었다.
강별이 보낸 메시지였다.
[스위트 레몬님, 우리 게임 크루에 들어오면 절대 손해 보지 않을 거예요, 다른 요구사항 있으면 언제든 말해 주세요. 내가 다 들어줄게요.]
[우리 강인 크루는 강씨 가문의 후원을 받고 있어요. 자금과 복지는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게다가 우리 하늘이 형이 운영하는 연예 기획사가 있으니까 팀을 위해 홍보도 해줄 수 있고 바로 연예계에 진출하는 것도 문제없어요.]
[스위트 레몬님이 지금 학교에 다니는지 아니면 출근하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크루에 들어오면 손해 볼 일은 없을 겁니다. 전업으로 크루에 매달릴 필요도 없으니까 사생활에 영향도 없을 거예요. 한 번 생각해 보세요.]
강다인은 이 메시지들을 보고 웃음이 터질 뻔했다.
설마 강별이 아직도 포기하지 않았을 줄은 몰랐다.
강다인은 짧게 답장을 보냈다.
[생각해 볼게요.]
‘만약 별이 오빠가 이 아이디가 내 것이라는 걸 알게 된다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강다인은 갑자기 기대감이 생겼다.
강다인이 던전을 하나 클리어했을 때 밖에서 쾅쾅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강다인, 당장 나와.”
강다인은 강별의 목소리인 것을 듣고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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