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장
강서준은 이번에야말로 강다인이 자신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라는 느낌을 받았다.
이때 강별이 도착했다.
“서준이 형, 시험 끝났지? 내가 특별히 레스토랑을 예약했어. 다 같이 가서 밥 먹자.”
김지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가요.”
강별은 주위를 둘러보며 물었다.
“다인이는? 아직 안 나왔어?”
김지우는 마음속 짜증을 억누르며 얼굴에는 여전히 미소를 유지했다.
“다인 언니는 방금 보건 선생님하고 같이 갔어요. 그 선생님이 어디서 그렇게 많은 스포츠카를 빌렸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대단한 이벤트였어요.”
강별은 순간 얼굴이 굳어졌다.
“서준이 형, 왜 잡지 않았어? 시험도 끝났는데 다인이가 자기 기분대로 행동하게 놔두면 안 되지.”
강서준은 난처한 얼굴로 말했다.
“그래, 시험은 끝났지.”
강서준은 아까 강다인이 말했던 사람은 앞을 보고 살아야 한다는 말이 떠올랐다.
‘혹시 다인이가 정말 강씨 가문으로 돌아오지 않을 생각인 건가?’
강별은 사실 올지 말지 고민을 많이 했지만 결국 왔다. 그러나 강다인과 엇갈려버린 것이었다.
강서준은 이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며 몸을 돌렸다.
“나 회사에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볼게. 너희들끼리 먹어.”
“서준이 형, 그 꽃은 지우한테 주려던 거 아니야?”
강서준은 꽃을 한 번 보더니 김지우에게 건넸다.
“오늘 내가 실수했어. 지우 너도 시험에 좋은 결과 있길 바랄게.”
강서준은 지금 마음이 복잡했다.
강서준은 오늘 일부러 꽃을 한 다발만 사와 강다인에게만 주려고 했었다. 그래야 자기가 김지우만 편애한다는 말을 듣지 않을 테니 말이다.
김지우는 어쩔 수 없이 꽃을 받아서 들며 얌전한 척 말했다.
“서준 오빠, 고마워요. 사실 난 강씨 가문에서 자란 것만으로도 꿈만 같은 일이에요. 이제 대학에 들어가면 난 바로 나가서 살게요. 그러면 더 이상 다인 언니가 오빠들과 싸울 일도 없을 거예요. 나도 내 위치는 알고 있어요.”
강별이 다급하게 말했다.
“지우야, 그런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 넌 이미 우리 강씨 가문의 가족이고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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