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9장
익숙한 목소리가 들린 것 같은데 이석훈이 복도에서 걸어왔다.
강다인이 깜짝 놀라면서 물었다.
“언제 운성에 온 거예요?”
그녀는 이곳에서 이석훈을 만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얼굴을 찌푸리고 있던 이숙훈은 강다인을 보자마자 표정이 다시 부드러워졌다.
“괜찮아?”
“저야 괜찮죠.”
강다인은 기쁜 마음에 이석훈의 팔짱을 꼈다.
“저희 이만 가요.”
강동준은 차가운 눈빛으로 강다인을 쳐다보고 있었다.
“경찰이 도착하기 전에 가버리면 도망자인 거 몰라?”
김지우는 고통을 참으며 바닥에서 일어나 울면서 말했다.
“오빠도 봤죠? 그냥 얼른 사과하고 집에 돌아오라고 했는데 다인 언니가 화가 나서 저를 계단에서 밀어버렸어요.”
강동준은 그제야 김지우를 발견하고 다가가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지우야, 걱정하지 마. 오빠가 반드시 복수해 줄게.”
강동준은 뒤돌아 비서에게 소리쳤다.
“얼른 경찰에 신고하라고!”
김지우는 고통을 참으며 또 억울한 척하며 말했다.
“오빠, 경찰에 신고하면 다인 언니가 전과자로 남을 텐데 저는 괜찮아요. 사과만 받으면 돼요.”
강동준은 너그럽고 이해심 많은 지우를 보면서 조금 마음이 아팠다.
그는 강다인에게 따졌다.
“들었어? 너는 지우를 다치게 했지만 지우는 네가 전과자로 남을까 봐 걱정하고 있잖아. 네가 한 일을 봐. 네가 그러고도 사람이야? 내가 어릴 때부터 그렇게 가르쳤어?”
이석훈이 뒤에서 뒤를 막아 듣지도 못했다.
강다인은 놀라서 고개를 들었다가 부드러운 그의 눈과 마주쳤다.
이석훈이 귓가에 속삭였다.
“듣지 마. 더러워.”
강다인은 순간 마음이 떨렸다. 마음속에 숨겨져 있던 설렘이 순식간에 쏟아져나오는 느낌이었다.
그녀의 마음은 달콤하기만 했다.
사실 천천히 이석훈에 대한 감정을 잊으려고 했는데 그가 다시 그녀의 세계에 침입할 줄 몰랐다.
도저히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다인아, 내가 말하고 있잖아. 안 들려?”
강다인은 정신을 차리고 혀를 하면서 강동준과 김지우를 바라보았다.
“잘 들려. 그런데 누군가는 안과를 가봐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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