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2장
차 안.
강다인은 기분 좋게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었다.
“아까 불여우를 때릴 때 손이 저릴 정도였다니까요? 아까 그 표정이 얼마나 후련했는지 몰라요.”
강다인은 김지우가 연예계에 진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적성에 딱 맞는 직업을 찾을지도 몰랐다.
이석훈은 그녀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조금 전의 걱정이 모두 쓸데없는 걱정인 것을 깨달았다. 지금은 강다인은 많이 강해진 모습을 보이었다.
이석훈이 담담하게 말했다.
“언제 떠날 계획인데?”
“내일 절차를 끝나면 운성으로 가는 항공권을 살 수 있어요.”
강다인은 떠나면 자주 볼 수 없게 되는 이석훈을 힐끔 쳐다보았다.
학교 보건실 선생님이라 여기서 일해야 했다.
이석훈이 듣고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내일 저녁에 같이 저녁 먹어.”
그는 강다인의 표정을 못 본 것은 아니지만 마음이 약해질 수는 없었다.
이제는 놓아줄 때도 되었다.
...
강다인은 바로 다음 날 주민등록 이전 절차를 밟으러 갔다. 이제는 자유의 몸이라 강씨 가문은 이제는 그녀에게 영향을 미칠 수 없었다.
오피스텔로 돌아갔는데 식탁 위에 음식이 한 상 차려져 있었다.
고준성이 옆에 서서 말했다.
“레몬 님을 위해 이별 파티를 준비해 봤어요.”
“고마워요.”
강다인은 자리에 앉아 고준성에게 말했다.
“내일 투자 유치회도 잘 진행되길 바랄게요.”
“저도 그랬으면 좋겠네요.”
강다인은 무의식적으로 이석훈을 쳐다보았다.
“내일 함께 갈 거예요?”
그래도 회사의 새로운 프로젝트인데 말이다.
이석훈이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난 안 가려고. 너희만 가. 준성이야말로 회사 대표니까.”
이석훈이 안 간다는 말에 강다인은 내심 실망스러운 표정이었다.
이런 날이 오리라는 것을 알았지만 정작 그날이 다가오자 아쉽기만 했다.
고준성이 분위기를 풀어보려고 애썼다.
“나중에 시간 되면 또 만날 날이 올 거예요.”
음료 잔을 들고 있던 강다인은 속이 말이 아니었다.
식사가 끝난 후, 고준성은 발코니로 나가 누군가와 통화했다.
강다인은 식탁 앞에 앉아있는 이석훈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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