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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장

강서준은 황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다인아, 오빠가 꼭 제대로 조사해서 너에게 만족하는 답을 줄게.” 강다인의 미간은 서리가 내린 듯 서늘했다. 그녀는 다른 사람이 주는 답 따위는 필요 없었다. 저 혼자서도 그 답을 알아낼 수 있으니까.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걸 눈치챈 김지환은 다급히 끼어들었다. “CCTV를 돌려볼 필요 없어요. 제가 한 거 맞아요. 탓할 테면 저를 탓하세요.” “아저씨, 아직 CCTV도 돌려보지 않았는데 왜 벌써 인정하고 그래요? 누구 대신 죄를 뒤집어쓰려고요?” 강다인은 김지환의 얼굴을 보니 화가 치밀었다. 이제 집에서 나가준다는 데도 끝까지 시비를 걸어온다면 그녀도 더 이상 참아줄 필요가 없었다. 강서준도 김지환의 이상함을 눈치채고 그를 빤히 바라봤다. “솔직히 말해요. 서재에 들어간 사람이 대체 누구예요?” 김지환은 우물쭈물하며 한참 동안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그 순간 강서준은 답을 찾은 듯 버럭 소리쳤다. “김지우는 어디 있어요? 당장 나오라고 해요!” “지우 아가씨는 방에서 보충수업 중이에요. 수업이 끝나면 그때 다시 물어보세요. 별일도 아니잖아요.” 김지환의 말을 듣는 순간 강서준은 충격에 말을 잃었다. 그는 강씨 가문 집사마저 강다인을 이토록 무시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이로써 강다인이 그동안 집에서 어떤 취급을 당해왔고 얼마나 서러웠을지 단번에 보아낼 수 있었다. 강서준은 책상 위에 놓인 컵을 김지환에게 던졌다. “김지우를 당장 불러오라는 소리 못 들었어요?” 김지환은 그제야 겁에 질려 연신 고개를 끄덕이더니 서재를 나섰다. 강서준은 강다인의 눈을 쳐다볼 수 없었다. “다인아, 오빠는 이 정도일 줄 몰랐어. 김 집사가 평소에도 너를 이렇게 대했어?” 책상에 기대선 강다인의 뽀얀 얼굴에 비아냥이 섞여 있었다. “별거 아니야. 이제 익숙해졌어.” 덤덤한 말 한마디는 커다란 돌멩이처럼 가슴을 짓누르는 바람에 강서준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익숙해졌다니. 뜯긴 우편에 시선이 닿은 강서준은 화가 치밀어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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