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8장
자신이 몇 년 동안 살던 곳을 보니 강다인은 마음이 복잡했다. 앞으로 이곳을 떠나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거였으니까.
별장 밖에 차를 세운 이석훈은 별장을 한번 흘겨봤다.
“같이 들어가 줄까?”
“아니에요. 저 혼자 다녀올게요.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할게요.”
밖에서 기다리는 이석훈을 본 순간 강다인의 마음은 다시 차분해졌다. 그녀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문 쪽으로 다가가 비밀번호를 입력했다. 하지만 비밀번호는 정확하지 않았다.
강다인은 입가에 냉소를 띤 채 벨을 눌렀다. 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 김지환이 밖으로 나왔다.
강다인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김지환을 빤히 바라봤다.
“비번은 언제 바꿨어요?”
김지환은 문 앞에 막아선 채 강다인을 향해 싸늘한 표정을 지었다.
“강다인 씨, 큰 도련님께서 본인 동의 없이 강다인 씨를 집에 들이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비밀번호도 이미 지우 아가씨 생일로 바꿨고요.”
그 말을 들은 순간 강다인의 머릿속에 학용품 사건이 떠올랐다. 그 일도 아마 김지환 짓일 거다.
전생에 김지환은 늘 김지우 편에 서서 강동준한테 저를 얼마나 헐뜯었는지 모른다.
강다인은 앞으로 걸어가 대문을 발로 걷어찼다.
“이 별장은 우리 부모님 거예요. 내 의지로 안 오는 이상 그 누구도 날 막을 수 없어요. 하인이면 하인답게 본분을 명심해요.”
강다인은 싸늘하게 경고를 날리고는 곧장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성정이 180도로 변한 강다인의 모습에 김지환은 흠칫 놀라더니 황급히 뒤쫓았다.
“강다인 씨, 이건 큰 도련님 명령이라 저도 따를 수밖에 없어요.”
강다인이 거실에 도착했을 때 강서준은 마침 아래층으로 내려오고 있었다. 강다인을 본 순간 그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다인아, 왔어? 내가 이모님한테 맛있는 음식 해달라고 일러뒀으니 저녁 먹고 가. 우리 같이 저녁 먹는 거 오랜만이잖아.”
“필요 없어. 입학통지서는?”
강다인은 냉담한 표정으로 강서준의 체면을 조금도 봐주지 않았다.
강서준은 결국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서재에 있어. 나랑 같이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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