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장
“우리 학교에선 몇 년 동안 수석이 나온 적 없잖아? 대체 누굴까?”
담임 선생님은 일부러 긴장을 고조시키며 웃음을 지었다.
“자, 그럼 우리 반에서 수석이 누구일지 한 번 맞춰볼까?”
김지우가 가장 먼저 입을 열었다.
“그야 당연히 우리 반 부반장 채연이겠죠. 항상 1등이었잖아요.”
다른 학생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쳤다.
“그렇지. 수석이라면 채연이가 틀림없지. 몇 년 동안 성적이 꾸준히 전교 3등 안에 들었으니까.”
그러자 부반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단호하게 말했다.
“나 아니야.”
학생들은 당황한 표정으로 웅성거렸다.
“에이, 그럴 리가! 네가 아니면 또 누가 수석이겠어? 혹시 2등인 거야?”
그때 담임 선생님이 기자가 들어오는 것을 보더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수석은 다인이야.”
순간 교실 안은 정적에 휩싸였다.
반장이 제일 먼저 놀라서 소리쳤다.
“역시 다인이였네. 진짜 네가 운성시 수석이라고? 세상에, 다인아 너 정말 대단하다!”
다른 학생들도 충격에 빠진 표정이었다. 조금 전까지 여러 후보를 떠올렸지만 누구도 강다인을 수석으로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지우는 이 소식을 듣고 완전히 얼어붙었다.
‘말도 안 돼. 강다인이 운성시 수석이라니?’
그 소식은 마치 그녀의 숨통을 조이는 것처럼 괴로웠다.
그때 반장 김하나가 김지우와 서예정을 보며 비웃었다.
“아까 운성시 수석한테 감히 위로한답시고 재수 같이 해주겠다고 말한 사람들이 누구였더라? 정말 얼굴 두껍네!”
한 학생이 웃음을 참지 못하고 말했다.
“진짜 웃겨 죽겠네. 내가 평생 들어본 농담 중에 제일 웃기다.
“그러게 말이야. 꼴등이 운성시 수석한테 위로를 한다고? 대단한 용기다!”
김지우의 얼굴은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처럼 일그러졌다.
그 말들은 마치 뺨을 세게 맞은 것처럼 그녀의 자존심에 상처를 냈다.
서예정은 결국 분노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
“말도 안 돼! 강다인이 수석이라니! 분명 성적에 문제가 있거나 아니면 부정행위를 한 거야!”
김지우 역시 속으로 동의했다.
‘강다인이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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