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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장

강다인의 말은 직설적이었고 마치 폐부를 찌르는 듯했다. 순간 교실 안은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만큼 조용해졌고 모두가 충격에 휩싸인 채 강다인을 바라봤다. ‘역시 강다인이야!’ 김지우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며 억울한 듯 눈가가 붉어졌다. “다인 언니, 난 그냥 좋은 마음으로 위로하려고 한 것뿐인데 다른 뜻은 없었어.” 곁에 있던 서예정이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강다인, 너 너무하는 거 아니야? 공부 좀 잘하면 다야? 그럼 운성시 수석이라도 해봐! 어디 잘난 척은!” 뒤에서 김지우를 지키려는 남학생들도 거들고 나섰다. “강다인, 네가 공부 잘하는 건 맞지만 그렇다고 다른 사람을 이렇게 몰아붙이는 건 아니지. 지우도 그냥 도우려던 거잖아.” 그러자 강다인은 입가에 차가운 미소를 그리며 말했다. “난 원래 이런 사람이야. 그런 호의 따윈 필요 없거든.” 김지우는 코끝을 훌쩍였다. “다들 나 때문에 싸우지 마. 다인 언니가 시험을 못 봐서 기분이 안 좋을 수도 있다는 거 난 이해해.” 화가 난 김하나는 소리를 질렀다. “네가 뭘 이해한다는 거야! 가식적으로 불쌍한 척하지 마! 시험장에서 다인이 필기구가 이상해졌던 거 분명 너랑 관련 있는 거잖아!” 사실 공부 잘하기로 소문난 강다인이 국어 시험에서 실수를 해서 성적이 안 좋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었다. 그리고 그 필기구 문제가 김지우의 입에서 처음 나왔다는 걸 생각하면 뭔가 수상쩍다는 의심이 들 법도 했다. 하지만 김지우는 억울하다는 듯 순진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반장, 그 말은 좀 너무하네. 다인 언니 필기구는 내가 준비한 것도 아니고 문제가 생긴 건 그냥 언니 운이 없었던 거겠지.” 속으로는 쾌재를 불렀다. 강다인이 시험을 망쳤다면 더 바랄 게 없으니 말이다. 그러나 강다인은 코웃음을 쳤다. “누가 내가 시험을 못 봤다고 그래?” 원래는 조용히 넘어가려 했지만 불여우처럼 반장을 몰아붙이는 김지우의 모습은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김지우는 당황하며 말했다. “괜히 허세 부리지 마. 다들 알고 있어.” 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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