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7장
강다인은 기자들의 카메라 렌즈를 바라보며 잠시 멍해졌다.
곰곰이 생각하던 그녀가 이내 입을 열었다.
“제가 가장 감사드리고 싶은 분들은 바로 제 가족입니다. 저희 가족은 학업을 정말 중요하게 여기세요. 특히 마지막 몇 달 동안 오빠들의 격려와 지원 덕분에 큰 힘을 얻었어요. 심지어 가정교사까지 고용해서 집에서 저를 도와주셨거든요. 오빠들 덕분에 매일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고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말을 마치자 강다인의 마음 한켠으로 자신을 비웃었다.
옆에 있던 김지우는 이 말을 듣고 눈을 크게 떴다.
‘눈 뜨고 거짓말을 하네?’
사실 강씨 가문의 남자 형제들은 성적에 그리 관심이 없었다.
특히 여섯째 오빠인 강별은 좋은 성적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 한창 팀 배틀 때 그녀에게 휴가를 내서 게임 대회에 참가하라고까지 했다.
결국 그 일로 강다인의 성적은 크게 뒤처졌고 이번 시험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것도 그때 게임을 하러 갔던 것과 깊은 연관이 있었다.
‘이런 말을 하다니... 대체 무슨 생각인 거지?’
김지우의 눈빛에 의문이 가득했다.
‘혹시 이 기회를 빌려 오빠들과 화해하려는 걸까?’
기자는 질문을 이어갔다.
“강다인 학생, 평소 성적이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마지막 몇 달 동안 성적이 급상승하며 운성시 수석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셨다고요. 혹시 가정교사의 덕분인가요?”
“아니요. 저희 학교 선생님들이 잘 가르쳐 주신 덕분이에요.”
짧은 인터뷰가 끝난 뒤 강다인은 학교 관계자들과 함께 단체 사진을 찍었다.
학교 운동장에 걸린 현수막의 일부가 찢어진 채로 드러나 있었는데 거기에는 분명히 ‘강다인’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다.
강다인은 모두에게 둘러싸여 마치 별처럼 빛났다. 학생들 모두 수석에게서 행운을 얻고 싶다며 그녀와 악수를 청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김지우는 질투심에 손톱이 꺾일 정도로 힘을 주어 주먹을 쥐었고 눈가까지 붉어졌다.
‘강다인이 어떻게 이렇게 빠르게 성적을 올릴 수 있었지? 게다가 운성시 수석이라니! 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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