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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장

박진철을 걱정하는 말을 하면서도 권은비의 눈빛은 옆에 서 있는 박서준을 몰래 훔쳐보고 있었다. 그녀의 등장은 손희진의 난처한 상황을 해결해 주었다. 손희진은 권은비의 손을 토닥이며 말했다. “괜찮아, 걱정할 필요 없어. 네가 그렇게 바쁜데도 이 일로 여기까지 오다니, 정말로 고맙다.” 권은비는 손희진의 팔짱을 끼며 미소를 지었다. “그건 당연하죠. 서준이가 가장 신경 쓰는 건 할아버지라는 걸 알고 있어요. 그래서 할아버지 병에 특효약이 있는지 아는 사람에게 알아봤어요. 마침 있다고 해서 다음 달 초에 받을 수 있을 것 같에요.” 그러면서 수줍게 박서준을 올려다보았다. “약을 받으면 바로 할아버지께 가져다줄게.” 손희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버릇없는 백아린 보다 예의 바른 권은비라는 ‘며느리’를 마음에 들어 했다. 박서준이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자, 권은비는 그제야 민망해 하며 말했다. “나... 올라가서 할아버지를 보러 갈게.” 그녀의 말을 마치고 손희진이 대답할 틈도 없이 박서준이 차갑게 거절했다 “아니. 할아버지는 쉬고 계셔. 방해하지 마.” 권은비는 순간 얼굴이 일그러질 뻔했다! 방해라니? 백아린이 올 때는 괜찮고, 자기가 올 때는 방해라니? 권은비는 손가방을 꽉 쥐고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 “그럼... 마침 같이 밥먹으로 나가자.” 손희진은 둘을 이어주려는 속셈이 있어서 박서준에게 말했다. “할아버지는 내가 돌볼 테니, 너도 오늘 일 없으면 은비랑 나가서 좀 돌아다녀라.” 박서준은 찬성도 거절도 하지 않은 채 발걸음을 옮겨 저택 밖으로 나갔다. “빨리 따라가봐.” 손희진이 옆에 앉은 권은비를 밀면서 따라가라고 눈치를 주었다. 권은비는 그제야 급하게 뒤따라 나갔다. 두 사람은 차에 올라탔고, 권은비는 뒷좌석에 조심스럽게 앉아 감히 가까이 다가가지 못했다. “서준아, 우리 어디 가서 밥먹어?” 박서준은 창밖을 보며 말했다. “나는 회사에 가야 해. 너는 이따기 기사가 시내에 내려줄 거야.” 그의 말투는 단호했다. 권은비는 입을 열었지만 결국 아무 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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