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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장

밖에서는 가을바람이 쏴쏴 불고, 백아린의 귓가에 남아 있던 잔머리가 산들바람에 흩날렸다. 그녀는 강하준과 함께 단지 문을 나섰다. “다음에는 이렇게 요란하게 나를 찾아오지 마, 의심받을 거야.” 강하준이 입을 열려는 순간, 갑자기 한 대의 검은색 벤틀리가 그들 앞 길가에 멈췄다. 두 사람의 시선이 멈춰선 차에 집중되었다. 박서준이 차 문을 열고 내렸다. 여전히 파티장에서 입었던 검은색 정장을 입은 그는 여전히 차갑고 늘씬했다. “이런 우연이라니, 박 대표님?” 강하준은 일부러 미소를 띠며 박서준을 바라보았다. “여기서도 당신을 만나다니, 정말 인연이네요.” 백아린은 옆에 서서 강하준의 익살스러운 표정을 보더니 눈을 내리깔고 보기 싫었다. “백아린, 우리가 아직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지 않았다는 걸로 기억하는데, 넌 벌써 남자를 집에 데려다 놓고 싶어 안달이 난 거야?” 백아린은 아무 표정 없이 고개를 들고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말하려고 했을 때, 옆에 있던 사람에게 어깨를 껴안았다. 강하준의 긴 손가락이 백아린의 어깨를 감싸며, 박서준을 향해 건방지게 웃으며 말했다. “박 대표님, 두 분이 이미 이혼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들었는데.” “이 한 달의 냉각기는 그리 길지 않아요. 우리 자기가 당신 회사 프로젝트로 바쁘지 않았다면, 우리는 이 시간을 이용해 신혼여행으로 보냈을 거야.” 강하준은 거침없이 농담을 던지며, 뭐든지 거리낌 없이 말하는 것이 가장 능숙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 자기와 박 대표님이 비슷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어쨌든 박 대표님은 결혼 중에 바람을 피우셨고, 우리 자기는 그냥 빠르게 다음 관계로 넘어간 거니까요. 앞으로 일에 있어서도 전 남편님께서 많이 도와주셔야죠.” 정말 미치겠네. 백아린은 고개를 숙이고 어깨를 들썩이며, 입술을 꽉 물고 겨우 웃음을 참았다. 박서준은 평소 어떤 상황에서도 차분했던 얼굴이 강하준의 '전 남편님'이라는 말에 완전히 무너졌다! “자기야, 일할 때 건강도 신경 써야 해. 작업실은 당신을 즐겁게 하려고 연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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