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장
박서준은 굳은 얼굴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두 사람이 화장실 밖에 도착했을 때,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안에서는 끊임없이 ‘살려주세요’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박서준의 발걸음이 순간 멈췄다. 이 목소리는 백아린의 목소리와는 다른 것 같았다.
한소라는 초조한 척하며 주위 사람들에게 물었다.
“호텔 직원 불렀어요? 빨리 문을 열어야 해요, 안에 있는 사람이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왔어요, 왔어요!”
호텔의 수리공이 직원의 안내를 받아 급히 달려왔다.
그는 도구 상자를 내려놓고 도구를 사용해 한참 만에 문을 열었다.
“이게 어찌 된 일인지 모르겠네요, 문이 안에서 잠겼어요. 화장실 밖의 문은 보통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는데."
수리공의 말이 끝나자마자, 한소라는 기다렸다는 듯 문을 밀어서 열었다!
사람들의 시야에 들어온 것은 자루걸레로 고정된 화장실 칸의 문이었다.
사람들은 더욱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우연히 잠긴 거라더니, 이건 누군가 일부러 자루걸레로 막아둔 것 같은데?"
"맞아, 그리고 들리는 소리가 한 사람 목소리가 아닌 것 같은데?"
"그런 건 신경 쓰지 말고, 빨리 사람부터 구하자. 자루걸레부터 치워야 해!"
한 남자가 신사적으로 나서서 도와주겠다고 했다.
한소라는 백아린이 망신을 당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마음속은 순간 득의양양해졌다.
박서준이 밖에 서 있는 것을 보고 그녀는 서둘러 그의 옆으로 가서 말했다.
"서준 오빠, 백아린 씨가 여기 갇혔다고 들었어요. 나도 그 얘기를 듣고, 서둘러 사람을 불러 문을 열라고 했어요."
박서준은 차가운 시선이 한소라의 얼굴에 머물렀다.
그녀는 갑자기 불안해졌고, 빠르게 눈을 깜빡이며 미소를 지었다.
“왜 그래, 서준 오빠?”
“다들 화장실 문 앞에서 뭐 하는 거야? 여자 화장실 구경이라도 하려고?”
백아린의 목소리가 사람들 뒤에서 갑자기 들려왔다.
한소라는 고개를 돌려 백아린을 보자 얼굴이 창백해졌다.
“네가 어떻게 여기에 있어?!”
그녀는 놀라서 속마음을 그대로 드러냈다.
백아린은 웃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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