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장
콸콸콸!!
똑딱똑딱!
그 한 통의 물이 잠겨 있는 화장실 칸 안으로 전부 쏟아졌다!
그러나 예상했던 비명 소리는 들리지 않고, 칸 안은 조용했다. 마치 아무도 없는 것처럼 고요했다.
서아리는 웃음을 머금고 있었지만, 안에서 아무 소리가 나지 않자 송한나와 서로 눈빛을 교환했다.
어떻게 된 거야?!
서아리는 화장실 칸 앞에 다가가 귀신에 홀린 듯이 손을 들어 문을 밀었다.
끼익--
문은 뜻밖에도 쉽게 작은 틈을 열 수 있었고 문고리는 누군가에 의해 사람이 있는 쪽으로 돌려져 있었다.
서아리는 포기하지 않고 문을 밀고 들어가려고 했다. 안에 사람이 없는 게 분명했다!
“안에 아무도 없......”
그녀가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등허리에서 갑자기 강한 힘을 느끼면서 그녀를 화장실 칸 안으로 밀어 넣었다!
“아아악!!”
화장실 칸 안에서는 서아리의 비명 소리가 울려 퍼졌다!
송한나는 백아린이 옆 칸에서 문을 열고 여유롭게 나오는 것을 직접 보았다.
그녀가 말할 틈도 없이 백아린은 드레스를 들어 올리며 서아리를 화장실 칸 안으로 걷어차 버렸다!
송한나는 도망치려고 했지만, 백아린에게 손목이 잡혀 같이 화장실 칸 안으로 밀려 들어갔다.
백아린은 무표정으로 문을 밖에서 자루걸레로 막아 두었고, 두 사람이 어떻게 문을 당겨도 열리지 않았다!
콸콸!
가득 찬 양동이의 물이 쏟아져 내렸다!
“아아악!!”
“아아아아악! 살려줘!!”
백아린은 똑같은 방법으로 화장실 칸 안에 물을 부어 넣었다.
비명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왔고, 칸 안의 두 사람은 그런 수모를 당해 본 적이 없어서 계속 비명을 질렀다.
백아린은 물을 다 부은 후, 송한나에게서 빼앗은 핸드폰을 꺼내 잠금 해제 후, 한소라의 카톡을 찾았다.
[사람을 화장실에 가두어 두었으니, 사람 데리고 와서 봐 봐.]
메시지를 보내고, 백아린은 핸드폰을 들고 세면대로 다가갔다.
수도꼭지를 열어 세면대에 물을 가득 채운 후, 송한나의 핸드폰을 그 안에 던져 넣었다.
그런 다음 화장실에서 나와 드레스를 올리고 다른 쪽으로 걸어갔다.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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