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9장
그 말뜻은 박나정한테 그런 핑계로 회사에 부르지 말라는 뜻이었다.
박나정은 낯빛이 어두워져서 손희진한테 돌아서며 말했다.
"서준이가 저년 때문에 지금 무슨 꼴인지 봐봐요!"
"겨우 저년이랑 이혼했는데, 걔가 무슨 수작을 썼는지 서준이가 완전히 홀렸잖아요!"
박나정은 목소리를 낮춰 손희진한테 귓속말했다.
"숙모, 백아린이 분명 아직도 서준이 돈이랑 우리 박씨 가문 지분 노리는 겁니다!"
"이혼하기 전에 박씨 가문 지분 가지려고 할아버지한테 효도하는 척하며 연기했던 거 잊었어요?"
손희진은 아무 표정도 없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우리 박씨 가문에 들어오려고? 꿈 깨라고 그래! 난 절대 동의 못 해!"
그 말을 들은 박나정은 옆에 있는 권은비한테 눈치를 주고서야 손희진의 팔짱을 끼며 말했다.
"역시 숙모가 제일 잘 안다니까요."
입원 수속을 한다고 했지만 사실 모두 준비가 되어있었다.
박서준이 병원에 들어가자 바로 VIP 병실로 들어갔다.
모두 안배하고 나서 백아린이 가려고 하는데 박서준이 그녀를 불러 세웠다.
"내일 저녁에 같이 밥 먹을 수 있어?"
백아린은 뒤돌아 박서준을 보며 말했다.
"병원에서 같이 저녁을 먹자고?"
그녀는 담담하게 말했다.
"아니야, 네가 다 완치돼서 퇴원하면 그때 다시 얘기해."
그러고는 강영욱한테 말했다.
"대표님 잘 챙기세요."
"네, 아린 씨."
강영욱은 바로 답했고 VIP 병실을 나온 서하영은 드디어 "폭발"했다.
"박서준 왜 저러는 거야? 왜 널 대하는 태도가 저렇게 된 건데!"
서하영이 신나서 목소리까지 높아졌다.
"조금 전에 권은비한테 엿 먹이는 걸 보고 내가 꿈꾸는 줄 알았잖아!"
"사람을 차갑게 대하던 박서준 맞아? 정말 머리 어떻게 된 거 아니야?"
백아린은 머리가 아파 났다.
"아니야, 그냥 머리에 핏덩이가 있어서 기억이 잘못된 것뿐이야, 시간 지나면 나아질 거야."
서하영은 순간 눈을 반짝였다.
"잘 된 거 아니야? 박서준이 널 좋아하는 줄 알고 너도 걔 못 잊었잖아?"
"이 기회에 박서준 잡아! 그러면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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