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2장
권은비는 백아린의 손목을 잡고 말했다.
"아린 씨, 내가 서준이 보살필게요. 아린 씨는..."
"꺼져!"
쨍그랑!
박서준은 옆에 있던 컵을 바닥에 던져버렸다!
꽃다발도 모두 바닥에 떨어졌다!
병실에는 순간 쨍그랑하는 소리와 함께 유리가 깨졌고 육중한 물건이 떨어지는 소리가 울려 퍼졌고 바닥도 아주 난리가 났다.
박서준을 알고 난 후부터 결혼한 지금까지 백아린은 항상 박서준이 침착하고 차분하고 냉정한 모습만 봐왔었다.
박서준을 이렇게 분노하게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걸 정말 생각도 못 했다.
박서준의 모습에 깜짝 놀란 권은비는 얼굴이 창백해져서 연신 뒷걸음쳤다.
강영욱은 권은비가 사고를 칠까 봐 박서준이 말하기도 전에 얼른 그녀를 병실 밖으로 데려갔다.
"이거 놓으세요!"
권은비가 버둥거렸지만 강영욱은 여전히 그녀를 밖으로 "모셨다".
병실은 순간 조용해졌고 백아린은 고개를 떨구고 자신의 팔을 잡고 있는 박서준의 팔을 되려 잡으며 나지막하게 말했다.
"다른 사람과 상관없어."
"우리 둘 사이 문제야..."
백아린은 눈을 감고 흘러나오려는 눈물을 참으며 애써 진정하려고 했다.
"이미 양보할 수도 조절할 수도 없는 지경까지 왔어."
그녀는 서서히 자신의 손을 빼며 말했다.
"서준아, 자책할 필요 없어. 사랑하지 않는 건 죄가 잘못이 아니야."
백아린은 병실 문이 열린 걸 보고는 머리를 돌려 더는 박서준을 쳐다보지 않았다.
"생각 많이 하지 말고 쉬고 있어."
그녀가 정말 가려고 하자 박서준은 자기도 모르게 물었다.
"날 또 보러올 거야?"
백아린은 걸음을 멈추었고 결국 심한 말을 하지 못했다.
"네가 나 때문에 다쳤으니까, 네가 날 필요로 하면... 나 또 올게."
말을 마치고는 걸어가 병실 문을 열었는데 강영욱이 허리를 숙이고 엿듣고 있었다.
"아... 아린 씨."
강영욱은 난감한 표정을 지었고 백아린은 고개를 끄덕이고 걸어 나와서 강영욱한테 담담하게 말했다.
"대표님 잘 챙기세요."
"네! 네, 알겠습니다!"
그녀가 가려고 하자 강영욱이 갑자기 그녀를 불러세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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