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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장

나는 문득 고모부랑 여기서 만나자고 한 것이 후회되었다. 나는 생각할수록 기분이 좋지 않아 에스컬레이터를 지나칠 때, 주의하지 않아 계단을 하나 헛디딘 탓에 발을 삐었다. 발목에서 따끔한 통증이 전해져 나는 미간을 찌푸린 채 통증을 겨우 참으며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려왔다. 그때 고모부에게서 또다시 전화가 걸려 왔는데, 문득 전화기 너머의 목소리가 바뀌었다. "네. 제가 지금 3번 문 앞인데 혹시 괜찮다면 그쪽분께서…." "혹시 진아니?" 놀란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왔다. "나야, 엄겨울." 정말 생각지도 못하게 허둥지둥 고모부를 도와 백화점 입구를 찾아주던 사람이 바로 엄겨울이었다. 잠시 뒤, 나를 만난 고모부가는 고마운 얼굴로 말했다. "이분이 도와줬어.... 젊은 사람이 정말 훌륭해." 엄겨울은 고모부가 떠듬떠듬 말을 끝내는 것을 가만히 듣고 있었다. 그는 고보부가 말을 더듬는 것도 개의치 않아 하며 온화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아저씨도 대단해요. 하지만 다음부터는 층수를 확인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나는 고모부에게 설명해 주었다. "이 사람이랑 제가 대학 동기예요." 고모부는 놀란 얼굴로 기뻐했다. "정말... 인연이네." 엄겨울은 쇼핑하러 온 사촌누나를 태워 주러 왔는데, 지하주차장에서 길을 잃은 고모부를 만날 줄은 정말 몰랐다고 말했다. 고모부는 지하 일 층에 갇혀 있었다. 고모부는 나를 한 번 쳐다보고 또 엄겨울을 보더니 말했다. "진아야, 이분이 나를 도와... 줬으니, 우리... 밥 한 끼 사드리자.” 그것은 당연한 일이라. 나는 곧 엄겨울의 의견을 물었고, 그가 웃으며 대답했다. "그러고 보니 정말 배가 조금 고프네. 아저씨, 그럼, 맛있게 먹을게요." 우리는 중국 음식점에 들어갔다. 엄겨울은 매너가 있어 요리 하나를 주문할 때마다 고모부의 의견을 물었고, 친절하게도 고모부에게 녹차를 한 잔 주문해 주었다. 고모부는 차에 대해 잘 모르기에 찻잔을 든 채 엄겨울에게 수더분한 웃음을 지어주었다. 그는 처음에는 어색해하다가 엄겨울의 잡담을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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