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1장
나는 정지훈이 임지아에게 대신 선물을 건네주러 왔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오늘이 무슨 특별한 날인가? 정지훈이 직접 다 오고…
“MIU MIU 겨울신상이네요? 주 대표님은 임지아 씨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가봐요.”
정성연은 임지아가 들고 있는 포장 상자를 쳐다보며 말했다.
이하연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제 평생 저런 복은 없을 것 같네요.”
“임지아 씨, 전용차가 저녁 6시 반에 회사 아래층으로 모시러 올 겁니다. 그럼 그때 뵙겠습니다.”
정지훈은 말을 하면서 손에 들고 있던 요청함을 임지아에게 건넸다. 그러면서 마침 나를 훑어보았다.
“남진아 씨.”
내가 가볍게 대답하고 막 돌아서려는데, 정지훈이 다급하게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남 매니저님, 잠깐만요. 이 요청함은 남 매니저님과 오 사장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나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정지훈은 간결하면서도 예쁜 요청함 한 장을 나한테 건넸다.
그때, 임지아가 불쑥 물었다.
“남 매니저도 가야해요?”
“네. 이건 전부 주 대표님의 뜻입니다.”
정지훈은 단호하게 대답하고는 나를 바라보았다.
“시간과 장소는 모두 안에 적혀 있습니다. 오늘 밤 파티는 그저 친구 사이의 모임이니 오 사장님과 남 매니저님은 편한 마음으로 참석하시면 됩니다.”
그때, 마침 밖에서 돌아온 오영은은 이 말을 듣고 빠른 걸음으로 다가와 요청함을 가져다가 곁눈질로 쳐다봤다.
“잭 류… <스타트업>책임자?”
“역시 오 사장님은 알고 계시네요. 두 분, 이번 저녁에 기회를 잘 잡으시길 바랍니다.”
정지훈은 이 말만 남긴 후, 자리를 떠났다. 오영은과 나는 서로 시선을 주고받았다. 나는 임지아가 입술을 꾹 오므린 채 사무실로 돌아가는 임지아를 발견했다.
기분이 나빠도 어쩔 수 없었다. 이건 어쨌든 스토리텔링의 발표와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는 기회를 꼭 잡아야 했다.
설령 이 기회가 주한준이 제공한 것일지라도.
저녁 7시 반, 나와 오영은은 차을 타고 남쪽 교외의 개인 정원으로 향했다. 정원 전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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