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1장
진서정의 새된 소리가 나와 주한준 사이의 짧은 침묵을 깨트렸다.
그녀는 카메라를 주워 들며 속상한 듯 카메라를 쓰다듬었다.
주한준의 차가운 눈빛을 발견한 진서정은 난감하게 웃으며 말했다.
“저, 저는 아무 것도 못 들었습니다. 정말입니다......”
순간, 주한준의 눈빛이 내게 머물렀다.
그는 나를 노려본 뒤, 자리를 떴다.
진서정은 주한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카메라를 품에 안은 채, 어쩔 줄을 몰라했다.
“망했네요. 이번 시안도 또 퇴짜 맞는 건 아니겠죠?”
“아닐 겁니다.”
진서정은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팀장님, 주 대표님이랑......”
“업무 얘기 좀 했어요. 갑시다. 수정 의견은 내가 가면서 피드백 줄게요.”
수정 피드백을 받은 진서정은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그녀는 그날 밤에 수정한 일러스트 시안을 내게 보냈다.
나는 확인한 뒤, 임지아에게 넘겼다.
진서정은 임지아가 새로운 버전의 일러스트 내용을 수상하게 여긴다고 했다.
주한준의 피드백대로 수정했다고 거듭 강조하고서야 임지아는 영한 그룹에 일러스트 시안을 넘겼다고 한다.
이번엔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다.
영한 그룹에 다녀온 진서정은 몰래 내게 찾아와 말했다.
“분명 통과했는데 임 팀장님 기분은 별로 안 좋아보였어요. 게다가 보트를 텐트로 교체한 것이 남 팀장님의 의견이었는지 묻더라고요.”
나는 대답 대신 미소만 짓고 업무를 이어갔다.
나는 이 일이 무사히 마무리 된 줄 알았지만 뜻밖에도 오후쯤 사건이 터졌다.
진서정이 김가온을 비롯한 동료들과 휴게 시간에 나눈 대화를 임지아가 우연히 듣게 된 것이었다.
“어쩐지, 새파랗게 어린 친구가 우리한테 이래라 저래라할 때부터 좀 그랬어요.”
진서정은 불만 섞인 표정으로 말했다.
“그냥 낙하산인 거네요.”
김가온이 덧붙였다.
“그렇죠. 그리고 금방 입사했을 때 어쨌는 줄 알아요? 다 만든 프로그램을 자꾸 삭제하더라고요. 임 팀장 때문에 밤 샌 게 한 두 번이 아니예요.”
“그나저나, 주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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