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8장
심화연은 남진아가 유리 조각을 쓰레기통에 조금씩 집어넣는 것을 보고 실망한 기색으로 자리를 떴다.
떠나기 전, 그녀는 남진아에게 진중하게 말했다.
"진아야, 세상일은 완벽하기 어려워. 아주머니는 그래도 너를 좋아해.”
문을 닫은 후, 남진아는 속이 울렁거리더니 결국 참지 못하고 쓰레기통에 대고 헛구역질을 하기 시작했다.
남진아는 분명히 기억한다, 2년 전에 심화연이 호기롭게 그녀에게 그들 모자의 앞날을 막지 말라고 충고하던 장면을.
하, 이 세상에는 항상 자신의 상황에 따라 변하는 원칙들이 있다, 심화연의 입장에서 남진아는 대안이고, 균형이고, 결코 첫 번째 선택이 아니다.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지만, 요란한 휴대전화 벨 소리에 남진아는 정신을 차리고 보니 뜻밖에도 정지훈에게서 온 전화였다.
그녀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나서야 수신을 눌렀다.
“남 팀장님, 왜 산삼을 돌려보냈어요? 이건 주 대표님이 특별히 팀장님을 위해 고른 거예요.”
"필요 없어요."
남진아의 목소리는 차갑기 그지없었다.
남진아는 지금까지 이렇게 이성적인 적이 없었다.
"남 팀장님, 주 대표의 마음인데. 얼마나 구하기 힘든지 아세요?”
정지훈은 남진아의 감정을 알아차린 듯 우물쭈물 말했다.
"그는 사실 남 팀장님에게 아주...관심이 많아요.”
남진아는 냉소를 흘리며 최근 여러 가지를 떠올렸다.
"이렇게 진귀한 약재는 임지아, 혹은...조 여사님에게 주시라 하세요.”
정지훈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남진아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
오영은이 그녀한테 휴일을 줬는데 지금 보니 더 기가 빨리는 날이었다.
남진아는 밤새 뒤척이다 다음 날 아침 과감히 회사로 향했다.
이하연은 남진아를 보자마자 반겨주며 말했다.
"진아 언니, 회사에는 왜 왔어요, 몸은 좀 괜찮아요?”
"많이 좋아졌어요, 회사는 어때요.”
이하연이 다가와서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다들 평화로운데 오영은언니가 좀 이상한 것 같아요.”
남진아는 오영은 사무실의 굳게 닫힌 문을 들여다보며 물었다.
"무슨 일이에요?”
이하연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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