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5장
당황한 정지훈은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제 말은 어느 집주인이 진아 씨 같은 세입자가 있으면 엄청 행복할 거라는 거예요.”
남진아는 어리둥절했다.
“왜요?”
"그냥... 집을 새집처럼 사용하시잖아요.”
정지훈 남진아의 눈빛을 피하며 배를 움켜쥐고 말했다.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남진아가 대답하기도 전에 정지훈은 이미 화장실 안으로 들어갔다.
‘분명히 처음 여기에 왔는데 왜, 마치 이곳의 구도를 잘 아는 것처럼 행동하지?’
남진아는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설마 정지훈도 임지아의 집에 자주 가나?’
남자의 가벼운 기침 소리가 남진아의 생각을 가로챘고 그녀가 돌아섰을 때 주한준은 이미 2인용 소파에 앉아 있었다.
그는 몸집이 크고 다리가 길어서 한 번에 앉으니, 거실이 갑자기 비좁아 보였고, 공기 중에는 답답한 느낌이 있었다.
주한준이 말하지 않으니, 남진아도 말을 하기 귀찮아 분위기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그녀는 천천히 다방 앞으로 걸어가서 간단히 맑은 물을 따라 준 후 그에게 가져다주었다.
아무 말도 없이 그냥 가져갔다.
둘 다 말할 의욕이 없는 것 같았다.
그때 탁자 위 남진아의 휴대전화가 울렸고 깜박이는 화면에는 현진원라는 글자가 보였다.
남진아는 핸드폰을 들고 말없이 베란다로 갔다.
"남진아 씨, 모레가 제 생일인데 오 대표님과 제 생일파티에 초대하고 싶은데 시간 있으세요?”
남진아는 오영은과 현시우의 관계를 생각하며 말했다.
"초대해 주시어서 감사하지만, 이틀 동안 몸이 안 좋아서 못 갈 것 같네요.”
"아프세요?”
현진원은 이어서 물었다.
"병원에는 갔어요?
"방금 병원에서 돌아왔어요."
남진아는 짧게 말했다.
"미리 생일 축하해요.”
짧게 몇 마디를 나눈 뒤 남진아는 깔끔하게 전화를 끊었다.
남진아는 돌아서며 호기심에 소파를 바라보았고 뜻밖에 주한준의 고요한 눈동자와 마주쳤다.
시선이 마주치자, 남진아는 아무렇지도 않게 거실로 돌아가자 주한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남 팀장님, 요즘 스케줄이 빡빡하시네요.”
남진아는 의아하게 주한준을 쳐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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