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6장
정지훈의 인사로 남진아는 매우 순조롭게 영한 그룹 대표사무실에 왔다.
정지훈은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남진아를 보자 열정적으로 반겼다.
"주 대표님께서 지금까지 바빠서 저녁도 못 드셨어요.”
남진아는 가볍게 대답한 후에 사무실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 남진아의 눈앞에는 소맷자락을 풀어헤친 검은 셔츠 때문에 단단한 팔뚝이 드러나 있는 주한준이 책상 앞에 있었는데 은테 안경을 쓴 조각 같은 얼굴은 왠지 모르게 점잖아 보였다.
‘그래, 점잖은 인간쓰레기.’
인기척을 들은 주한준은 고개를 들었고 남진아인 것을 보고 평온하게 말했다.
"바쁜 사람이 어떻게 영한 그룹에 올 시간이 있어?”
그는 줄곧 비아냥거림에 능했다.
하지만 남진아는 주한준과 입씨름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단지 회사의 태도를 보여주기 위해 여기에 왔다.
"주 대표님 바쁜신것 같으니 최대한 짧게 얘기할게요.”
내 목소리가 떨어지자마자 정지훈은 차를 들고 들어왔다.
"남 팀장님, 급하지 않으니 천천히 말하세요.”
남진아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주한준의 맞은편에 앉아 말했다.
"아니에요, 몇 마디만 하고 갈게요.”
남진아의 말투는 정중했고 진중했지만 뭐가 또 주한준을 건드렸는지 즉시 말을 받았다.
"그래, 이렇게 번거로울 필요 없어, 남 팀장님은 바쁘셔서 이따가 또 큰 프로젝트를 하러 가야 하거든.”
주한준의 말을 들은 정지훈은 어색한 듯 손을 도로 빼더니 남진아에게 말없이 눈짓했다.
그는 호의로 남진아에게 조심하라고 일깨워 주었다.
남진아는 눈을 돌려 서류를 뒤지고 있는 남자를 힐끗 쳐다보며 차분하게 말했다.
"주 대표님이가 임지아를 시켜 전달한 제의 잘 받았어요.”
주한준 눈을 천천히 뜨며 대꾸하지 않았다.
남진아는 이어 말했다.
"모정현은 프로그래밍에서 김가온의 능력과 맞먹으며 경안대에서 추천한 우수 졸업생으로 임지아 팀에 보낼 수 있어요.”
주한준은 사인펜을 들고 서류에 그림을 그리며 눈길도 제대로 주지 않은 채 물었다.
"그게 이전과 뭐가 다르죠?”
"별반 다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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