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9장
두 사람은 비록 시합에 참가하진 않지만, 그들의 주변은 조금도 쓸쓸하지 않았다. 한 명은 양복을 차려입은 최고의 경영자이고, 다른 한 사람은 귀엽고 잘생긴 동생이었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많은 여자들이 모여들 게 뻔했다.
하지만 주한준은 너무 냉정하고 진지한 탓에 여자들은 감히 그에게 말 한 마디도 건네지 못했다.
주한준도 역시 담담한 표정으로 남자다운 모습을 하고 있었다.
“진아 씨, 양궁은 처음이세요?”
주진수의 목소리가 다시 나의 생각을 원래 상태로 되돌려 놓았다.
“전에 오 사장과 두 번 정도 경험한 적 있어요. 하지만 기술은 좀…”
“그렇다면 제가 남진아 씨를 이기는 건 불보듯 뻔한 결과가 아니겠습니까?”
주진수가 말했다.
“그저 오락일 뿐입니다."
나는 담백한 말투로 말했다.
“이기든 지든 상관없습니다.”
그 말에 주진수는 눈썹을 치켜세우고 두 걸음 다가와 활을 당기는 손 위치를 바로잡아주었다.
“엄지손가락의 위치가 잘못됐습니다.”
주지순는 주한준과 같이 몸집이 크지만, 이미지적으로는 좀 더 건장해서, 그가 가까이 다가오자 나는 순간 알 수 없는 압박감을 느끼게 되었다. 그 바람에 나는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
너무 급하게 물러서서 그런지 나는 뒤의 작업대의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허리가 책상 모서리에 부딪혔을 때에도 전혀 아프지 않았다.
그때, 고개를 숙여 보니, 뜻밖에도 나와 책상 모서리 사이에 가지런히 놓여져 있는 두 손이 보였다.
주진수의 손이었다.
“괜찮아요?"
속이 울렁거렸지만 나는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 이제 시작하죠.”
3판 2선승제였다. 첫번째 판에서 나는 과녁조차 맞춰보지 못하고 화살이 한쪽으로 빗나갔었다. 하지만 주진수는 거의 과녁을 맞힐 뻔했으니 승부는 이미 뻔했다.
한편, 오영은 쪽에서는 상황이 정반대인지 벌써 환호성이 울려퍼졌다.
세 명의 잘생긴 동생들의 달달한 환호성이 울려퍼졌다.
잠시 후, 주한준은 나에게 위로의 시선을 보냈다.
“용병을 청해도 됩니다.”
그는 문득 등 뒤를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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