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7장
“그래서 주 대표와는 아는 사이예요?”
오영은은 다가오는 주한준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러자 주진수는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주 대표요? 제 사촌형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 말에 오영은은 입꼬리를 치켜들고 이미 우리 앞에 서 있는 주한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정말 세상 참 좁네요.”
주진수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주한준을 쳐다보고는 다시 우리를 힐끔 쳐다보았다.
“형, 남진아 씨와 아는 사이야?”
보아하니 주진수는 나와 주한준 사이의 일을 모르는 것 같았다. 하긴, 지난 6년 동안, 주한준은 대외에 나의 존재를 한번도 인정하지 않있었다. 그러니 워낙 연락이 뜸했던 주씨 가문 사람들이 나를 알 리가 없었다. 하지만, 주진수는 정말 나를 모르는 건가?
나는 주진수를 힐끔 쳐다보고는 침착하게 주한준에게 시선을 돌리며 한발 앞서서 입을 열었다.
“네, 아는 사이 일뿐만 아니라, 심지어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네? 아주 잘 알고 있다고요?”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주한준과 시선을 맞추며 말했다.
“우리 회사는 현재 많은 회사들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주 대표님은 그 중에서도 저희의 최고 투자자시죠.”
그 말에 주한준은 다른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살짝 눈살을 찌푸리는 것을 발견했다.
“그렇군요."
주진수는 깜짝 놀란 듯한 표정으로 주한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남진아 씨는 오늘 명함을 가져오지 않았대. 이따가 형이 진아 씨 연락처를 나한테 줄 수 있어?”
오영은은 이런 모습을 아주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우리 남 매니저가 바로 여기있는데 연락처를 굳이 다른 사람을 통해 얻을 필요가 뭐가 있나요?”
그 말에 주한준과 언뜻 닮아보이는 주진수의 눈에 생기가 번쩍 돌았다.
“괜찮습니까, 남진아 씨?”
“당연하죠.”
나는 마음속에서 차오르는 불편함을 애써 누르며 말했다.
내가 휴대폰을 건네줄 때, 주한준은 손을 들어 손목시계를 보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시간이 다 됐으니 먼저 가볼게.”
말을 마치자, 그는 몸을 돌려 재빨리 모두의 시야에서 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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