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8장
나는 과일 바구니를 들고 회사로 다시 돌아갔다. 머릿속에서는 조현아와 임지아의 대화가 반복되었다.
보아하니, 두 모녀는 이미 프로젝트를 밀수 있을 때까지 미는 걸로 우리에게 본때를 보여주려고 상의를 끝마친 것 같았다. 이 점은 그리 놀라운 일도 아니었다. 38도의 고열이 2~3일 정도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니 임지아는 그저 핑계를 대고 회사에 나오지 않고 있을 뿐이었다. 다만 한가지 예상하지 못했던 건, 임지아가 이런 일을 꾸민 것은 주한준의 의도가 아니었다는 점이었다. 두 모녀는 이런 일을 꾸미면서 주한준의 심기를 건드릴까 봐 걱정하는 것 같았다.
임지아는 더욱 말할 것도 없고.
더욱 불가사의한 것은 조현아가 임지아에게 주한준에게 자신의 몸을 바쳐라고 지시했다는 점이었다. 설마 주한준과 임지아는 지금까지도 잠자리를 가진 적이 없다는 말인가? 그렇다면 임지아와 주한준의 사이는 그저 아무것도 아니라고 밖에 할 수 없었다.
조현아가 임지아에게 꾀병을 부리라고 종용하고 있으니, 그럼 난 그녀의 뜻대로 임지아가 계속 시치미를 뗄 수 있게 만들 생각이다.
마침 이틀 동안 '히어로' 첫 내부 토론회 때문에 바빴는데, 우선 그녀를 신경쓰지 않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 이번에는 누가 먼저 화를 삭히는지 나도 알고 싶었다.
다음날 이른 아침, 우리 팀은 회의실에서 외지에서 온 Stack에게 이미 정리된 게임 배경과 관련된 내용을 보고했다. 비교적 일반적인 타워 푸쉬 게임으로서 논의 후 중국의 고대 신화와 관련된 배경을 추가하여 게임을 보다 지역적이고 심원하게 만들고 스토리를 풍부하게 하는 쪽으로 얘기가 오고갔다. 전체 보고 진행 상황은 비교적 순조로웠다. Stack의 반응 역시 만족스럽다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내부 토론회가 거의 끝날 줄 알았을 때, 풍민정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며 말했다.
“이 점에 대해 저는 사실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Stack과 나는 둘 다 어리둥절했다.
풍민정은 사전에 나에게 이 일을 언급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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