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2장
1시간 뒤, 우리는 임지아랑 팀을 나눠서 서로 다른 목적지로 출발했다.
원장 회의실에서 비서가 우리한테 후보 명단을 건네며 말했다.
"이 세 분이 모두 학교에서 성적이 좋은 학생입니다, 보시죠."
나는 신속하게 명단을 보았는데 그 세 명 중에는 풍민정이 있었다.
오영은도 그걸 보고 물었다.
"풍민정 씨도 있어요?"
원장님은 바로 해명했다.
"네, 민정이가 모든 방면에서 우수했거든요. 게다가 이 명단은 계산기과 선생님 열 몇 명이 같이 투표한 거라 아주 공정해요."
그 말은 엄겨울도 투표를 했단 말이었다.
"원장님, 풍민정 씨 같은 분이 굳이 저희랑 같이 고생할 필요 없잖아요?"
그 말을 들은 노 원장님은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
"오 대표님, 민정이가 재벌 출신이긴 해도 괜찮은 사람이에요, 게다가 이 명단은 우리가 같이 상의한 거라..."
학교 측에서는 무조건 풍민정을 밀겠다는 뜻이었다.
우리가 상의하고 있는데 갑자기 회의실 문이 열리더니 엄겨울이 책을 들고 들어왔다. 아직 착석하지도 않았는데 원장님이 입을 열었다.
"엄 교수랑 민정이가 오래 알고 지냈는데 엄 교수 의견 들어봅시다."
"원장님, 다른 뜻 없습니다."
나는 오영은한테 눈치를 주며 말했다.
"학교 측 지시에 따를게요."
그리고서 다른 내용도 상의했는데 회의가 끝났을 때는 이미 저녁이 되었다.
노 원장님은 팀원이랑 친해질 겸 저녁을 같이 하자고 제안했다. 나랑 오영은도 그게 좋을 것 같다고 판단되어 흔쾌히 동의했다.
우리는 맛있고 값이 싼 학교 2층 식당에서 먹기로 했다.
우리가 노 원장님을 따라 들어갔을 때 팀원 세 명이 이미 기다리고 있었다. 풍민정을 필두로 모두 예의를 갖춰 인사했다.
착석하자 비서가 우리한테 팀원들을 소개해 주었는데 풍민정 차례가 되자 일어서서 웃으며 말했다.
"오 대표님, 남 팀장님, 이제부터 두 언니 밑에서 일하게 되었는데 잘 부탁드립니다."
당당하고 예의 발랐다. 사람들 앞에서 풍민정은 아주 귀한 재벌 집 딸 같았다.
오영은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풍민정 씨가 똑똑하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