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5장
내 말이 끝나기 바쁘게 두 사람은 모두 표정이 변했다.
임지아는 놀랍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떴고 주한준은 불쾌해했다.
임지아는 주한준을 힐끗 보고는 나를 떠보듯이 물었다.
"그럼 진아 선배는 어떤 스타일 좋아해요? 엄 교수님... 같은 스타일인가요?"
임지아는 일부러 무대 중앙에서 풍민정이랑 얘기 나누고 있는 엄겨울을 보며 말했다.
오영은도 임지아가 일부러 그랬다는 걸 알고는 입꼬리를 올려 웃으며 말했다.
"임 팀장님 호기심이 많네요. 우리 진아한테 남자 소개해 주려고요?"
오영은은 아주 심하게 비꼬아서 말했다.
임지아도 그걸 눈치채고 긴장한 듯 오영은을 힐끗 보고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죄송해요, 제가 말이 많았네요."
정말 예의를 갖춰 사과했다.
다른 사람이라면 이렇게 조심스럽게 사과하면 바로 넘어갔겠지만 오영은은 주제를 끝내지 않고 바로 이어 말했다.
"임 팀장님이 왜 사과해요? 임 팀장님이랑 주 대표님이 부하 직원을 생각해 주니까 저도 기뻐요. 제가 알기로 영한 그룹 내부에 훌륭한 청년들이 많다고 하던데. 주 대표님, 이제 시간 내서 두 회사가 같이 미팅 한 번 잡죠."
오영은은 일부러 주한준한테 말했다.
주한준은 잠깐 멈칫하고는 나를 힐끗 보고 담담하게 말했다.
"오 대표님처럼 훌륭한 분은 필요 없지 않아요?"
오영은은 부끄럽다는 듯이 머리를 뒤로 넘기며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요. 그럼 주 대표님이 우리 진아한테 소개해 주세요. 진아도 나이가 있는데 매일 코드만 쓰고 있어요. 이렇게 예쁜데 훌륭한 남자 소개시켜 주세요."
술을 많이 마셨는지 연기를 아주 잘했다.
나는 오영은한테 그만하라고 눈치를 보냈는데 오영은은 못 본척하고 계속 말했다.
"왜 그래 진아야, 내 말이 틀려? 우리가 지금 영한 그룹이랑 협력하는 파트너잖아. 앞으로도 오랜 시간 동안 같이 협력할 건데 마음의 말 해도 되잖아?"
오영은은 정말이지 사람을 잘 비꼰다. 임지아도 벌써 긴장해서 손을 만지작거리며 아무 말도 못 하고 있었다.
"소개해 드릴 수 있죠."
주한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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