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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장

방문 앞에 도착한 나는 문이 열려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게다가 불도 켜져 있었다. 나는 너무 놀라서 안으로 들어갔는데 커다란 그림자가 창문가에 가만히 서 있는 게 보였다. 정말이지 익숙한 뒷모습이었다. 넓은 어깨에 얇은 허리, 전형적인 역삼각형 몸매였는데 정장 아래로 어렴풋이 근육도 보였다. 주한준 같았다. 하지만 주한준이 이 시간에 왜 여기에? 최고급 스위트룸에서 임지아랑 같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주한준?" 내가 너무 당돌하게 이름 부른 것 같아 바로 정정하며 다시 말했다. "주 대표님?" 그 말을 들은 주한준은 나를 힐끗 쳐다보더니 덤덤하게 말했다. "이제야 겨우 돌아왔어?" '겨우'라는 말이 대체 무슨 말인지 정확히 이해되진 않았지만 분명 좋은 뜻이 아닌 것 같았다. "주 대표님, 무슨 일로 오셨어요?" 주한준이 콧방귀를 뀌면서 나를 힐끗 노려보며 말했다. "오늘 그렇게 당해놓고도 정신 못 차렸나 봐?" 오늘 밤 일만 생각하면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주한준이 날 도와줬기에 어쩔 수 없이 대답해 줘야 했다. "주 대표님이 도와주신 걸 절대 안 잊을게요." 그러고는 나는 물을 따르러 갔다. "그게 다야?" 주한준은 목소리 톤을 높이고 불만이 섞인 말투로 말했다. "어떻게 안 잊을 건지 말해 봐." 나는 말문이 막혔다. 솔직히 말하면 오늘 이 난리가 주한준이랑 관련 있는지 없는지 확신이 없었다. 어색해진 나는 물을 건네며 물었다. "대표님 물 드실래요?" 주한준은 차가운 얼굴을 하고 미간을 누르며 짧게 답했다. "머리 아프네." 화낼 때랑은 완전히 다른 나긋한 목소리였다. 궁금해서 보았더니 주한준의 피곤이 가득한 얼굴을 보게 되었다. 하필 그때 주한준도 머리를 들었기에 우리는 눈이 마주쳤다. 그러자 주한준이 말했다. "와서 마사지 해줘." 너무 익숙한 대사였다. 2년 전 우리가 동거하던 그때가 떠올랐다. 주한준이 매일 거래처 사람들을 만나고 오면 녹초가 되었는데 내가 주한준을 끌고 2인용 소파에 앉아서 관자놀이를 꾹꾹 눌러주었었다. 하지만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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