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1장
로비에는 여자 네댓 명이 한석훈이 데려온 여자애를 꿇게 하고 있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예쁜 얼굴이었던 그 여자애는 지금 얼굴이 부었고 손자국도 얼핏 보였는데 성형한 코가 맞아서 삐뚤어졌다.
정말 세게 때렸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송이나는 지금 태연하게 그 여자 앞에 앉아서 차를 마시고 있었다.
아주 깔보는 자세로 말이다.
송이나가 기가 세다는 걸 알았지만 이 정도로 막 나갈 줄은 생각도 못 했다.
그걸 본 한석훈은 빠른 걸음으로 달아가서 벌벌 떠는 여자애 상태를 살피고는 송이나를 노려보며 말했다.
"이 밤중에 왜 지랄이야 지랄은!"
송이나는 눈을 똑바로 뜨고 차가운 말투로 답했다.
"어떤 년들이 겁대가리 없이 나한테 기어오르는데 좀 혼내야 하지 않겠어?"
"파티에 초대받아서 온 건데 너... "
"내가 뭐?"
송이나는 한석훈의 말을 끊고 큰 소리로 말했다.
"네가 완남에 나랑 맞선보러 온 걸 경안시 사람들이 다 아는데 저년이 갑자기 이렇게 나타나면 내 체면은 어떡하라고! 우리 송씨 가문 체면은 또 어떡할 건데?"
따지는 듯한 질문이 이미 싸늘해진 분위기를 더 싸늘하게 만들었다.
역시나 주한준 말처럼 송이나랑 한석훈이 싸웠다.
하지만 송이나가 여길 어떻게 알고 온 거지? 누가 알려준 거지?
이런 생각을 하며 구석에 앉아 있는 주한준을 보았는데 주한준은 마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태연하게 앉아있었다.
내가 잘못 생각한 건가?
"네가 말했다시피 우리 그냥 맞선보는 거야. 아직 우리 한씨 가문에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어디서 감히 날 가르치려고 들어?"
한석훈은 술기운이 올라온 탓도 있지만 송이나가 자기 체면 깎아내렸다고 생각해서 화가 나서 말했다.
"그렇게 마음에 안 들면 없었던 일로 해!"
그 말을 들은 송이나는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래, 네 마음대로 해. 누가 겁날 줄 알아?"
날이 선 분위기에 모두 숨 참고 조용히 있었다. 이때 안준연이 분위기 수습에 나섰다.
"송 대표님, 오늘 밤 우리가 어떤 파티였는지 잘 보셨잖아요. 석훈이가 선 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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