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0장
하지만 주한준이 정말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임지아랑 키스할까?
호기심에 사로잡혀 머리를 들었는데 시선이 나도 모르게 사선에 있는 자리에 머무르게 되었다.
우연히 또 주한준이랑 눈을 마주쳤다. 나는 심장이 찌릿하더니 아무렇지 않게 그 시선을 피해버렸다.
다시 그쪽을 보았을 때 주한준이 옆에 있는 임지아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었다.
아주 다정한 눈빛으로 말이다.
임지아는 부끄러운 듯 주한준을 쳐다보더니 머리를 숙였다. 아주 어린 여자의 내숭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키스해!"
질문자는 계속 신나서 말했다.
"타이머 3분 시작합니다!"
분위기는 점점 달아올랐는데 나는 왜인지 가슴이 답답해 났다.
아마 술을 먹어서 그런 것 같았다.
임지아가 먼저 주한준의 다리에 앉았을 때 나는 조용히 자리를 떴다.
찬 바람이 내 옷 안으로 불어서야 나는 정신이 차려졌다.
구경도 다 했으니 이제는 일을 봐야 했다.
휴대폰을 꺼내보니 오영은한테서 부재중 전화가 여러 통 와있었다.
아마 음유시인에 관해 할 말이 있어서 그런 걸 거라는 생각을 하며 나는 오영은한테 전화를 걸었다.
"아이고, 이제야 전화 받는 거야?"
오영은은 흥분한 듯한 말투로 말했다.
"한 시간 전에 음유시인이 단톡방에서 사진 두 장 업로드 했어, 내가 너한테 이미 보냈으니까 잘 봐봐. 두 번째 장 잘 봐봐, 소매 단추가 보일 거야. 아주 특별한 디자인이라 엄청 귀해, 하나하나 찾아봐."
전화를 끊고 바로 사진을 보았는데 독특한 디자인의 단추가 보였다.
왜인지 익숙한 단추였다.
분명 어디서 본 것 같았다.
나는 머리가 어지러워 혈을 꾹꾹 눌렀다. 오늘 밤 파티에서 본 사람들을 떠올리고 있는데 두 사람의 다투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 친구야, 내가 음유시인 사인 받아 준다고 여자애들한테 약속했단 말이야, 나 좀 도와줘."
나는 심장이 찌릿해 났다. 나는 소리가 나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너 하는 짓 좀 봐봐, 여자 몇백 년이나 못 본 자식처럼 굴지 마!"
맑은 목소리에는 불만이 섞여 있었다.
"똑똑히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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