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화
이에 소지민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오로지 20억만 바라보고 있던 그녀한테 프로젝트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지민아, 이영호를 거절하라는 말이 아니야. 일단 이태호와 용우진이 어떤 사이인지 살펴보고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도움을 받아야지 않겠어? 그러면 너도 이태호를 인정해줄 거지? 만약 이태호가 우리를 도울 수 없다면 그때 신수민을 설득해도 늦지 않아. 하지만 신수민이 싫다면 나도 어쩔 수 없어.”
“네, 알겠어요.”
소지민은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신수연이 뭔가를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
“할머니, 걱정하지 마세요. 애당초 언니가 고집을 부렸던 건 배속에 든 아이 때문이었지 이태호 때문이 아니었어요. 지금 언니를 다시 받아들인다면 분명 기쁜 마음으로 돌아올 거예요. 언니는 효심이 넘치고 또 은재만을 생각하는 사람이니까 이태호를 과감히 버릴 수 있을 거예요.”
이에 왕사모님이 허허 웃었다.
“그건 나중에 생각해야 할 일이야. 두 사람을 갈라놓고 싶다면 나중에 하도록 해. 지금은 이태호가 우리를 도울 수 있는지 없는지가 관건이야. 이태호가 우리를 도울 수 없다면 신수민을 이씨 가문에 시집가도록 설득해야지.”
신수연은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할머니의 주도면밀한 생각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어떤 결과를 맞이하든 손실이 없기 때문이다.
같은 시각, 이태호와 신수민은 식사를 마친 후 은재와 함께 1층으로 내려왔다.
“태호야, 나중에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해!”
용씨 어르신의 얼굴엔 계속 미소가 걸려있었다.
“네, 앞으로 제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연락해주세요.”
이태호가 답했다.
그러나 곁에 있던 신수민이 콧방귀를 뀌었다.
“용씨 어르신이 왜 태호 씨 도움이 필요하겠어요? 용씨 어르신한테 누를 끼치지 않아도 다행이죠.”
“하하, 그건 장담할 수 없습니다. 태호 군이 보통 사람이 아니거든요.”
용씨 어르신과 용지혜는 곧 차를 타고 떠났다.
이태호는 신수민을 데리고 데스크로 향했고 데스크에 있던 미녀한테 물었다.
“아가씨, 정희주라는 사람이 돈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