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73화
“푸!”
허공에서 추락한 기성우는 입에서 많은 피를 토하였다. 그의 얼굴은 순식간에 고통으로 찌그러졌고 온몸은 상고시대의 신산(神山)에 부딪친 것처럼 거세게 연무대의 바닥에 떨어졌는데 거대한 구덩이를 만들어냈다.
치열한 충격파는 광풍을 불러일으켰고 사정없이 주변으로 휘몰아쳤으며 불시에 많은 제자를 쓰러뜨렸다.
기성우가 허공에서 추락한 것을 본 제자들은 소름이 끼치면서 웅성거렸다.
“어머! 기성우 사형이 밀렸다니!”
“태호 사형은 실력을 감췄구나! 단 몇 수만에 우위에 섰어!”
“보아하니 태호 사형이 이길 가능성이 더 높은 것 같아!”
“...”
주변 제자들의 비명 소리와 떠들썩한 소리가 하늘로 울려 퍼졌다.
이와 동시에 고공에서.
허공에 서 있는 9대 봉주와 장로들은 기성우가 이태호에게 밀린 것을 보자 모두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
특히 내기에서 기성우를 지지한 연태건 등은 안색이 숯덩이처럼 까매졌고 무지 음침해 보였다.
이태호가 보여준 실력은 그들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두 사람의 경기가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 기성우가 이미 다쳤다.
어쨌든 기성우는 종문 진전 제자 중의 하나이고 명성이 자자한 천교이며 이태호보다 훨씬 먼저 성자 경지로 돌파했다.
논리적으로 말하면 기성우의 내공이나 실력은 절대로 이태호보다 높을 것인데 결과는 정반대였다.
9급 성자 경지의 봉주로서 기성우와 이태호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연태건은 이미 기성우는 이태호의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챘다.
그래서 그는 안색이 어두워지면서 자신이 내건 보배를 아까워했다.
동시에 멀지 않은 곳에서 연무대를 지켜보고 있는 맹동석은 이태호가 기성우를 억누르고 때리는 것을 보자 참지 못해서 호탕하게 웃었다.
“하하하! 잘했어. 태호 군은 역시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어!”
그는 웃음을 머금고 고개를 돌려 안색이 어두운 연태건 등을 바라보았다. 그는 도발적으로 눈썹을 치켜세웠는데, 마치 자기가 이기는 듯한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
구덩이의 중심에서.
기성우는 천천히 구덩이에서 일어났다. 그는 입가에 흐르는 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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