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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4화

눈 깜짝할 사이에 기성우의 체내에서 공포스러운 기운이 뿜어져 나온 후 그의 주변에 불꽃이 끊임없이 나타났다. 잠시 후에 그 불꽃들은 기름 가마에 들어간 것처럼 확 하고 기성우의 온몸을 뒤덮었다. 매우 기괴한 불꽃이었다. 분명 진홍색을 나타냈는데 마지 가짜인 듯 아무런 온도도 느끼지 못하였다. 그러나 이태호는 화염이 나타난 순간에 주변의 허공이 비틀어졌고 움츠러든 것을 감지했다. 수많은 천지의 힘은 영양성분으로 된 것처럼 기성우의 몸을 회복시켰고 기세가 점점 무섭게 올라가게 하였다. 그의 장포는 바람 없이 휘날렸다. 그가 허공을 향해 손을 흔들자, 손바닥만 한 방울이 불시에 나타났다. 이 방울의 몸체는 화염처럼 붉은 색을 드러냈고 겉에는 팽배한 천지의 힘과 도운이 담아 있다. 상급 영보의 기운은 주변 공간을 뒤흔들고 부서지게 하여 공간 틈새에서 엄청난 구천강풍(九天罡風)이 휘몰아치게 하였다. “땅!” 기성우는 방울을 꺼낸 후 가볍게 흔들자 주변의 공간이 순식간에 파멸되었고 수많은 지수풍화(地水風火)가 몰려나왔다. 그러나 그 방울은 마치 블랙홀처럼 순식간에 주변의 지수풍화를 깔끔히 삼켜버렸고 점점 연자방아만큼 커졌다. 동시에 기성우의 몸에서 내뿜은 자홍색 화염을 방울 내에 주입하자 방울은 바로 눈부신 빛을 발산했다. 온 하늘에서 갑자기 태양보다 수천만 배 밝은 빛이 나타난 것 같았다. 그 밝은 빛 속에서 한 가닥의 붉은 빛줄기가 허공을 가르고 지극히 빠른 속도로 주변의 모든 물건을 부숴버리고 이태호를 향해 날아갔다. 천지의 색이 확 변했고 공간이 뒤틀어져서 무너졌으며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기세로 온 연무대의 상공을 뒤덮었다. 이를 본 9대 봉주들은 안색이 확 변하고 소리를 질렀다. “이것은 기성우의 구양보체 신통과 적심령(赤心鈴)을 융합한 무기인가?” “빌어먹을! 저 기성우는 지금 혈안이 돼서 이태호를 죽일 작정이야!” “...” 각 봉주들의 심장이 벌렁벌렁 뛰었다. 왜냐하면 기성우의 이 공격은 이미 1급 성자 경지의 범위를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방금 2급 성자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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