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69화
연무대 중앙.
허공에 있는 봉주들이 내기를 걸고 대부분이 자기가 이긴다는 것에 거는 것을 들은 기성우는 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는 아래 사람을 내려다보는 눈빛으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이태호를 바라보면서 냉소를 지었다.
“태호 사제, 지금 패배를 인정하면 고생을 덜하게 해주마.”
이태호는 속으로 냉소를 지었다.
‘고작 몇 마디로 나보고 패배를 인정하라고? 수사는 원래 하늘을 거스르고 천지와 싸우면서 수행하는 거야! 오직 끊임없이 싸우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최정상에 올라갈 수 있어! 공중에 있는 저 장로들이 나를 좋게 보지 않아도 괜찮거든?!’
이태호는 안색이 변하지 않고 말했다.
“기 사형, 시작하시죠!”
말을 마치고 나서 그는 앞에 있는 기성우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는 상대방의 몸에서 뿜어내는 위압을 느낄 수 있었다.
이태호도 체내의 영력을 운행하였고 근육이 팽팽해졌다.
기성우는 이를 보고 안색이 어두워지면서 낮은 소리로 외쳤다.
“흥! 분수도 모르는 놈!”
기성우는 제자리에 서서 갑자기 섬뜩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서 그의 몸에서 기운이 폭발적으로 뿜어져 나왔고 연무대 위에서 광풍을 불러일으켰다.
거센 광풍은 보이지 않는 칼처럼 허공을 가르고 윙윙거리는 굉음이 귓가에 울려 퍼졌다.
이를 본 이태호는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하늘로 올라가서 손을 들고 몰려온 광풍을 향해 기를 내뿜었다.
“펑!”
커다란 폭발음이 울리는 순간, 광풍은 곧바로 사분오열되어 흩어졌다.
자신의 공격이 실패하자 기성우는 냉랭한 미소를 지으면서 손을 휘젓자 길이가 9척이나 되는 청색 장도(長刀)가 그의 손에 나타났다.
장도에서 청색 영광을 발산하였고 상급 영보의 기운은 빠르게 광장 상공에 퍼졌다.
영보를 꺼낸 기성우는 이태호에게 조롱의 눈빛을 보냈다. 한순간에 기성우의 청색 장포는 바람 없이 스스로 휘날렸고 펄럭거리는 소리를 냈다.
1급 성자 후기 경지의 기운이 상고시대의 신산처럼 연무대 상공을 뒤덮었고 무시무시한 충격파는 주변의 모든 것을 가루로 만들 기세로 덮쳐왔다.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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