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장
청년은 이장훈이 사라진 뒤, 맹수처럼 포효하며 울부짖었다.
“철두 형님한테 전화해서 널 죽여버리라고 할 거야! 개 같은 자식!”
성동 워터파크는 송강시 변두리에 위치해 있었다.
모래사장과 수영장, 그리고 다양한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인적이 드문 바닷가 모래사장에 한 사내가 비치의자에 누워 마사지를 받고 있었다.
사내가 한창 심취해 있는 사이, 갑자기 그의 핸드폰이 울렸다.
마사지사가 핸드폰을 집어 그에게 건넸다.
철두는 발신번호를 확인하고 느긋하게 전화를 받았다.
“야, 별거 아닌 일 가지고 자꾸 전화하지 마.”
“형님, 제가… 다쳤어요. 저 대신 복수 좀 해주세요.”
그 말에 철두가 벌떡 몸을 일으켰다.
“뭐라고? 다쳤어? 애들 서른 명이나 줬잖아?”
청년은 울 것 같은 표정으로 그에게 말했다.
“다들 다쳤어요. 저는 한쪽 다리가 부러졌고요.”
철두가 충격 받은 표정으로 청년에게 물었다.
“어떻게 된 거야? 태진그룹 경호실에 그렇게 대단한 인간이 있었어? 몇 명이나 왔는데?”
“혼자 온 놈인데 엄청 강해요.”
철두는 경악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혼자 온 놈이라고? 송강에 언제 그렇게 강한 놈이 나타난 거야? 그래서 놈 이름이 뭔데?”
“몰라요. 물어볼 틈도 없었어요. 아마 지금쯤 워터파크 쪽으로 가고 있을 거예요. 형님, 꼭 제 복수를 해주세요! 저 억울해서 못 살겠어요!”
철두는 전화를 끊은 뒤, 마사지를 해주던 여자에게 말했다.
“모란아, 가서 싸움 제일 잘하는 애들 두 명 데리고 와. 그리고 내 총도 가져오고. 내 이놈을 그냥!”
모란은 담담히 일어서서 가버리더니 잠시 후에 총 두 자루를 가지고 해변가에 나타났다.
모란은 하얀 피부에 서구적인 몸매를 가진 미인이었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가슴 부근에 있는 모란꽃 문신이었다.
섹시한 미인이 총을 들고 해변을 걸어다니자 놀러온 손님들은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
모란은 사람들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갈 길을 갔다.
그녀는 한 꼬마아이 옆을 지날 때 갑자기 아이의 머리를 겨누고 방아쇠를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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