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7장
당신!
어떻게 이렇게 뻔뻔한 말들을 할 수가 있는 거지?
조수연은 열을 삭히자는 게 남녀 사이의 잠자리를 비롯한 말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헤어진 지가 언젠데 아직도 이런 야한 이야기를 하는 걸까?
허나 그녀의 마음은 살짝 흔들리고 있었다.
그리고 이내 그런 잡념을 떨쳐버린 그녀는 이 시점에서 마음을 단념시키지 않게 되면 이장훈 집안하고 자기 가문에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이를 꽉 깨물고 냉담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장훈 씨, 자꾸 헛소리를 할 거면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이장훈은 웃으며 답했다.
“무슨 헛소리를 했다고 그래요! 입이 바짝바짝 마른 게 열이 심한 것 같구먼. 처방전 하나 써드릴 테니까 한 벌이면 곧 열이 내릴 거예요.”
...
조수연은 어리둥절해졌다.
자신이 오해를 한 것이었다.
그녀는 되레 화를 내고 있었다.
“신경 끄고 이만 떠나세요. 앞으로 다시는 찾아오지 말고요.”
이장훈은 눈썹을 치켜올렸다.
“수연 씨가 오라고 한 거 아니에요?”
그 일을 깜빡한 조수연은 눈썹이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다 해결했으니까 그만 가세요.”
감정이 격해져 허점이 드러날까 두려운 그녀는 이장훈의 얼굴을 더 보고 있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이장훈은 두 걸음 앞으로 걸어가 그녀를 막아 세웠다.
“잠시만요. 제 할 말 아직 안 끝났어요.”
조수연의 미세한 표정에서 실마리를 찾으려 일부러 던진 말이었던 이장훈은 끝내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이제는 그 중요한 일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었다.
조수연은 싸늘하게 답했다.
“헤어진 마당에 귀찮게 굴지 말았으면 하는데요.”
마음속이 괴로워 안색이 어두워진 이장훈은 헛기침을 하고 있었다.
“그만 숨겨요. 저 다 알게 됐어요. 강선재가 수연 씨를 협박하고 있는 거 맞죠?”
마음속이 혼란스러웠던 조수연은 잠시 고민해 보니 이장훈이 이 말을 입증할 증거가 있었더라면 물어보는 형식이 아니었을 것이다.
이건 그저 추측이다.
그리고 그녀는 하마터면 속아 넘어갈 뻔했다.
그녀는 여전히 얼음장 같은 얼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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