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장
“사모님이 방금 휘두른 방망이에 머리를 맞았어요.”
성 비서는 헛소리하기 시작하더니 일부러 운전을 천천히 했다.
“다치셨는지 모르겠네요.”
이 말이 나오자마자,
나영재는 창밖을 바라보았다.
시선이 맞은 편 공터에 닿자 동공에 지진이 일어났다.
눈길이 떨어진 곳에는 여섯 개의 방망이가 동시에 안소희에게 휘둘려졌고 모두 죽일 것처럼 흉악한 표정으로 달려들었다.
뇌가 반응할 시간도 없이 말은 바로 입 밖으로 나왔다.
“차 세워!”
“네.”
성 비서는 바로 차를 세웠다.
나영재는 차 문을 열고 길거리를 무작정 가로질렀다. 이 시간에 차가 없어서 다행이지 너무 위험한 행동이다.
성 비서는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
훌륭한 비서로서 눈치껏 행동해야 하니깐.
그는 싸움에 익숙하지 않아 여기서 사장과 사모가 오기를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안소희는 치열하게 싸우는 중이라 근처에 차가 다가온 것도 모르고 있었다.
여섯 개의 방망이가 동시에 공격해 오는데도 망설임 없이 두 사람을 제치고 손에 방망이를 휘둘렀다.
“퍽퍽퍽!”
소리가 울렸다.
패거리들이 낙엽처럼 쓰러졌다.
안소희의 눈에는 살얼음으로 뒤덮였고 시선은 뒤에 사람들에게 고정했다.
“빨리 끝내지?”
“다……”우두머리는 뒷걸음질을 치면서 버벅거렸다.
“다 덤벼.”
“형, 어떻게 덤벼.”
“이 년 장난 아니야!”
“고용주가 얘 싸움 못 한다고 했잖아?”
“이제 어떡해?”
남은 네다섯 명은 겁에 질렸다.
쓰러진 사람들이 멍든 얼굴을 하고선 휘청거리며 뒤로 물러났다. 자세히 보면 그들 눈에 두려움을 볼 수 있었다.
“뭐 어떡해! 죽어도 한다!”
우두머리는 빠르게 둘러댔다.
“2억이야! 죽어도 못 벌어! ”
“그래도 쓸 목숨이 있어야지.”
누군가가 이렇게 술렁댔다.
이런 식이라면
그들은 죽지는 안겠지만 분명 사지가 멀쩡하진 않을 것이다.
“팔다리 합쳐도 8억이잖아.”
안소희는 그들과 계속 싸우지 않았다. 그녀는 지금 배후자를 확인하고 싶었다.
“배후가 누군지 말하면 일 인당 2억!”
사람들은 그대로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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