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장
만약 자기가 이들에게 손을 대면 휴대폰 속 영상으로 덤터기를 쓸 수 있으니까.
그녀는 더 이상 생각할 겨를도 없이 뛰었다.
트러블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 그들과의 접전은 아예 피하려고 했다.
"잡아! "
"고용주가 다리를 분질러 버리라고 했어."
뒤에서 이런 말소리가 전해왔다.
안소희는 빠르게 뛰었다.
하지만 그녀는 집으로 뛰어가진 않았다. 그녀는 알고 있다. 이럴 때 무작정 집으로 가면 그 사람들이 경비를 뚫고 따라오면 나중에 큰 후환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이 아파트는 강성의 외진 사이드에 있을뿐더러 가까이 위치한 상업지대 하나 없었다.
그녀는 머리를 굴리면서 주변 큰 공터로 향했다. 거기는 CCTV 한 대 있을 것이다.
"어디 도망쳐 봐, 잘 뛰던데? "
"이 년이 이렇게 잘 뛸 줄이야! "
"힘들어 죽겠네! "
패거리들은 욕을 쏟아부었다.
안소희는 심지어 숨차지도 않았다. 이 거리는 그녀에게 껌도 아니다.
"그러게 왜 따라오래? "
그녀의 원수는 어차피 둘밖에 없었다.
허가윤 아니면 기천성.
기천성은 서울에 있어 자기가 강성에 온 걸 모를 것이고, 허가윤이 시킨 짓이었으면, 사전에 영상을 준비할 만큼 주도면밀하진 않았을 것이다. 아니면 전에 그 멍청한 짓들도 하지 않았겠지.
하지만 이 두 사람 빼곤 아무도 원수 지은 사람이 없었다.
설마 나영재 그 새끼는 아니겠지.
"네년이 누굴 건드렸는지 알기나 해? "
"나 사모님 자리도 충분히 누렸으면 이제 슬슬 내려오지 그래? "
"이제 곧 팔다리가 부러지니까 내가 선심 써서 알려줄게. 우리 고용주는 가윤 씨야."
"뭔 개소리야, 우리 고용주 나 사장님 아니었어?!"
"하하하하."
"다 같이 덤벼. 가윤 씨가 말했단 말이야 이 년 팔다리를 분질러 버리면 백만원 준다고!"
패거리들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이런 말을 듣고 안소희는 거의 바로 허가윤과 기천성을 배제했다. 기천성은 그녀와 나영재가 결혼한 사실을 몰랐고, 허가윤은 단순한 무뇌이기 때문이다.
"펑!"
안소희는 발로 패거리 중 한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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