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4장
성진영은 불이 타오르는 집을 보며 나영재에게 말했다. "불이 난 그 집 위층이 소희 씨 집 같습니다."
이 말을 마치자마자, 나영재는 급히 차에서 내렸다.
술을 마신 것 때문인지, 나영재는 아직도 어지러웠다. 술기운 때문이 아니었다면 이곳에 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위층 몇 집은 사람이 있는지 몰라. 방금 노크할 때 한집은 문을 열지 않았던 것 같은데."
"문을 안 열었다면 사람이 없는 거 아니야?"
"이렇게 큰불이 났는데, 알고 있겠지?"
사람들이 수군대는 소리를 듣자,
나영재는 재빨리 핸드폰을 꺼내 안소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몇 통을 걸어도 응답이 없었다.
"사장님." 성진영은 조심스럽게 나영재를 불렀다.
나영재는 또 성진영의 핸드폰으로 안소희에게 전화했다.
나영재는 안소희가 전에 있은 일 때문에 화가 나서 전화를 받지 않은 게 아닐지 걱정했다.
하지만 성진영의 핸드폰을 쓰던, 자신의 핸드폰을 쓰던 안소희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순간,
나영재는 당황했다.
서도훈과 안소희가 무슨 사이든, 나영재는 안소희가 무사한지 걱정되었다. 나영재는 곧바로 서도훈에게 전화를 걸어 안소희와 통화를 해달라고 전했다.
그러나 들려온 소식은 매우 절망적이었다.
서도훈도 전화를 걸었지만, 안소희는 응답이 없는 상태였다.
"너무 급해하지 마세요." 성진영은 위로하며 말했다. "소희 씨는 어쩌면 밖에 있어서 못 들었을지도 모릅니다."
"안에 있어."
나영재는 불에 탄 그 집을 바라보며 쉰 목소리로 말했다.
조금 전 서도훈과 통화를 하면서, 서도훈은 안소희 핸드폰의 위치를 추적했다. ip주소는 안소희 집의 네트워크였다.
순간, 나영재는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안소희는 핸드폰을 무음으로 해놓고 자고 있을 것이다.
"사장님, 뭐 하시는 겁니까!" 성진영은 인파 속을 헤치고 나아가는 나영재를 붙잡고 말했다.
"놔." 나영재는 성진영의 팔을 내팽개치고 긴 다리를 뻗으며 안으로 달려들었다. "안소희가 안에 있어!"
나영재는 안소희와 서도훈의 사이가 신경 쓰이지만, 안소희가 이렇게 목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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