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3장
"어서 형님께 알려."
"오늘부터 넌 강성에 발도 못 붙일 줄 알아."
일행은 안소희에게 경고장을 날린 후 곧바로 떠났다. 도와줄 사람과 상처를 치료하러 떠난 게 분명했다.
구경하던 사람들은 일행이 떠나자 곧바로 흩어져서 각자 할 일을 계속했고, 조금 전 나서서 안소희를 말리던 여자 몇 명만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안소희를 바라보았다.
"괜찮아요?"
"앞으로 이런 바에는 혼자 오지 마요."
"맞아요."
여자들은 안소희를 위로했다.
안소희는 가볍게 웃으며 따뜻하고 소탈한 미소를 지었다. "괜찮아요, 정말 고마워요."
"아니에요." 여자들은 미소를 띠며 배려하는 말투로 물었다. "괜찮다면 저희랑 같이 놀아요. 저희는 조금 더 있다 갈 거예요."
"고마워요." 안소희는 다정하게 웃으며 말했다. "저는 이만 가봐야 할 것 같아요."
여자들은 더 이상 권하지 않았다.
하지만 떠날 무렵, 여자들은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는 듯 안소희를 불러 사회 초년생에게 조언해 주듯 말했다. "언니!"
"왜요?" 안소희가 물었다.
"앞으로 또 이런 일 있으면 절대 따라가지 마세요."
"저 사람들, 딱 봐도 나쁜 놈들이에요. 따라가면 무슨 일을 당할지 몰라요."
"앞으로 술집에서 잔이 시선에서 멀어졌다면 마시지 마세요."
안소희는 따뜻한 말을 들으며 자신의 동생들을 보는 듯이 말했다. "알겠어요, 고마워요."
"아니에요!" 여자들은 다정하게 웃었다.
그렇게 안소희는 바에서 걸어 나왔다.
술집 밖에서 시간을 보니 어느덧 저녁 8시였다.
이 술집은 시내 중심에 있어 차를 타고 가면 집까지 무려 2시간이나 걸렸다. 차를 두 시간이나 타야 집에 도착한다고 생각하니 무척 피곤했다.
이제 안소희의 기분은 완전히 평온해졌다. 나영재가 왜 자신을 믿지 않았는지도 알 것 같았다.
평소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면 반드시 구린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이건 사람들이 자주 하는 말이기도 하다.
나영재는 처음부터 서도훈과 안소희의 관계를 의심했고, 심지어 자신의 성격과 완전히 다른 일까지 했으니 의심할 수밖에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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