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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1장

한 순간 그녀는 정말로 조진한이 자신에게 프러포즈해주기를 바랐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는 그런 마음을 내비친 적도 없었고, 그녀의 손가락 사이즈를 묻지도 않았다. 더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그 멍청이는 분명 그런 걸 의식하지 못했을 거다. 그래도 그녀는 그를 원망하지 않았다. 사람마다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니까. 그렇기에 그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그에게 청혼하고 싶었다. 그가 정말로 그녀에게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고 싶어서였다. “왜 그래?” 윤소희는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그녀에게 물었다. “걱정이야.” 진나은은 머리를 괴고 있었다. 요즘 들어 그녀는 줄곧 반지 문제로 고민해왔다. 윤소희가 물었다. “방금 그 문제 때문에?” 진나은이 고개를 끄덕였다. “응.” “왜 그렇게 그에게 프러포즈하고 싶은 거야?” 윤소희는 어느 한 어두운 곳을 한 번 쳐다보고, 평소처럼 그녀와 대화를 나누었다. “대부분의 연애 관계에서 남자친구가 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하는 거 아니야?” “그 사람도 사랑받고 있다는 걸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진나은은 간단하게 답했다. 조진한은 보통 사람들과 다르다. 그는 항상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억누르며 스스로를 자유롭게 두려 한다. 사랑하기 때문에, 그는 자신을 속박하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그녀는 그의 사랑이 더 뜨거운 응답으로 받길 바랬다. 청혼이란 그런 사랑에 대한 최고의 대답이다. 그것은 그녀의 마음속에 그가 있고, 그녀의 미래가 모두 그와 함께할 것이라는 의미였다. 윤소희는 말을 하려다 멈칫했다. 그녀는 사실 조진한이 이미 프로포즈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었다. 며칠 전 조진한은 그들과 진나은의 가족들을 하나의 단톡방에 초대해 청혼 계획서를 공유하며 비밀을 지켜달라고 부탁했었다. 오늘은 더구나 미리 서울로 날아와 준비한 것들을 다시 점검하고, 진나은에게 깜짝 선물을 주기 위해 온 것이었다. “너희들 생각엔 내가 무슨 비참한 이유를 만들어야 그가 나랑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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