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25장
“정말 가?”
진나은은 살짝 의심스러워했다. 그녀는 조진한이 왜 이런 말을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조진한은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마음이 산란해했다.
“내가 떠났으면 좋겠어?”
진나은이 그에게 반문했다.
“결정권은 너한테 있어.”
조진한은 진나은이 자신을 어떻게 볼지 알 수 없었다. 현재 조진한은 그저 조진한일 뿐이지,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NA 그룹의 대표가 아니었다.
“네가 무슨 결정을 하든 난 막지 않을 거야.”
진나은은 그에게 두 걸음 다가와 또박또박 말했다.
“그럼 문을 열어줘.”
“무슨 문?”
조진한은 의아해했다.
“오빠 마음속으로 갈 수 있는 문.”
진나은은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 그녀의 예쁜 얼굴은 한껏 능글맞아 보였다.
“오빠가 문을 열지 않으면 내가 어떻게 들어갈 수 있겠어?”
짧은 한 마디였지만 조진한의 마음에는 천지개벽의 변화가 일어났다.
진나은은 조진한과 아주 가까이에 서 있었는데 그녀의 두 눈은 그의 까만 눈동자와 마주쳤다. 잠시 후, 그녀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어젯밤 CCTV를 확인했으니까 우리가 무슨 약속을 했는지도 알겠지?”
조진한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머릿속으로는 잘 알고 있었다.
“지금 난 오빠가 우리의 약속을 이행했으면 좋겠어. 아까 왜 그런 걸 물어본 거야?”
진나은은 조진한을 쳐다보았다. 그녀의 눈빛은 아주 솔직해보였다.
“솔직히 말하지 않으면, 오빠는 이제부터 강아지야.”
그 말에 조진한은 입술을 움찔거렸다. 순간, 그는 마음이 복잡해졌다.
진나은은 그런 그에게 한발짝 더 다가갔다.
“말하지 않으면 오빠는 강아지처럼 짖어야 해.”
“멍.”
조진한은 불쑥 강아지가 짖는 소리를 흉내내기 시작했다.
지금의 조진한에게서는 평소의 청초함과 담담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어젯밤의 애교도 온데간데 없어 아주 딱딱하고 어색해보였다.
조진한은 그저 입을 꾹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어느 집 강아지가 그렇게 짖어?”
진나은은 휴대폰을 꺼내 무언가를 보여주면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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